고속주행 돋보인 'CR-V 하이브리드'
2개 모터 탑재 동급 최고 184마력 '인상적' vs.차선유지보조시스템 '아쉬움'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7일 0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R-V 하이브리드' 전면부.(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혼다 최초의 하이브리드(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 하이브리드'는 고속주행 능력이 돋보인 모델이다.


지난 2일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CR-V 하이브리드의 시승행사가 열렸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블랙 컬러가 적용된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Touring) 풀옵션 모델이었다.

 

외관 측면(좌)과 후면(우).(사진=팍스넷뉴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차고지에서 마주한 CR-V 하이브리드의 전면부는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인 블루 H마트와 인라인 타입의 발광다이오드(LED) 안개등이 적용됐다. 동급 최대 크기의 19인치 알로이 휠을 채용했고, 후면부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리어 범퍼 가니쉬를 입혔다.



실내 1열(좌)과 2열(우) 모습.(사진=팍스넷뉴스)


내부는 1열에 하이브리드 전용 TFT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3모드 프런트 센터 콘솔은 흥미로웠다. 센터 콘솔에 탑재된 슬라이드 타입의 트레이를 통해 노멀, 수납, 대용량 등 3가지 수납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적재공간.(사진=팍스넷뉴스)


2열 레그룸(좌석과 무릎 사이)도 1026mm로 넉넉했다. 180cm 신장의 성인 남성이 장시간 머물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CR-V 하이브리드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재공간 하단에 배치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2열 시트의 풀 플랫이 가능하다. 트렁크 좌우에 설치된 레버를 당겨 한 번의 조작만으로 풀 플랫 시트를 구현할 수 있다. 시트를 접어도 시트와 트렁크 플로어간 단차없이 평탄화가 가능했다. 부피가 큰 짐을 싣거나 차박(차에서 숙박)을 하기에도 용이해 보였다. CR-V 하이브리드는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945ℓ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우측 사이드 미러 하단에 설치된 카메라(좌)와 레인 와치 적용 모습.(사진=팍스넷뉴스)


레인 와치(Lane Watch)도 돋보였다. 우측 방향지시 레버를 조작하거나 방향 지시 레버에 장착된 버튼을 누르면 우측사이드 미러 하단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동승석 방향의 사각지대와 주행상황을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완성차업체의 경우 방향지시레버를 조작할 경우 양측의 상황 모두를 계기판에 표시해주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매력도는 높지 않았다.


도로주행에 앞서 서킷(Circuit)에서 CR-V 하이브리드에 대한 감을 익히기 위한 모의주행을 진행했다. 모의주행은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제2트랙을 세바퀴방식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서킷주행은 시속 40km로 제한해 EV모드로 주행했다. 계기판을 통해 전기모터와 엔진을 통한 동력 공급과 배분현황 그리고 회생제동시스템을 통한 배터리 충전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력 공급은 파란색으로, 배터리 충전은 녹색으로 표시됐다. 남은 두 번째 서킷주행은 시속을 60km로 높여 하이브리드모드로 진행했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직선 코속구간에서 속도를 100km로 높여 CR-V 하이브리드의 파워풀한 동력 성능을 점검했다.

  

서킷주행 중인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서킷 주행으로 CR-V 하이브리드에 대한 주행감을 익힌 뒤 도로주행에 나섰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을 출발해 해남군에 위치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을 거쳐 되돌아오는 왕복 190km 구간이었다. 고속화도로에 접어들어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속도를 높였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급가속에도 차체의 흔들림은 적었다. 다만, 순간가속은 다소 느린듯한 느낌이었고, 외부로부터 내부로 유입되는 풍절음도 다소 크게 느껴졌다. 

(사진=팍스넷뉴스)


고속주행은 인상적이었다. CR-V 하이브리드에는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 시스템이 탑재됐다. i-MMD 시스템은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을 발휘하는 2개의 전기모터와 효율성이 높은 2.0L DOHC i-VTEC 앳킨슨 사이클(Atkinson-cycle) 엔진의 조화로 모터 출력 184마력, 시스템 최고출력 21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CR-V 하이브리드의 모터 출력은 경쟁사 R모델(120마력)과 S모델(60마력)을 웃돈다. 더불어 3개의 주행모드(EV·하이브리드·엔진)를 상황에 따라 최적으로 전환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장점도 지녔다.


경유지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으로 향했다. 혼다 센싱(Honda Sensing)을 테스트했다. 혼다 센싱은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외부상황을 인지하고 사고예방을 돕는 혼다의 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이다. 전면 그릴 하단의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 추종 장치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오토 하이빔 등을 구현할 수 있다.


혼다 센싱을 활성화한 모습.(사진=팍스넷뉴스)


혼다 센싱의 기능이 활성화되자 계기판의 우측 상단에 CR-V 하이브리드 차량의 아이콘이 표시됐다. ACC(Adaptive Cruise Control)를 적용했다. 이 기능은 약 30km/h 이상에서 속도와 차간 거리를 설정할 수 있다. 직선과 곡선코스에서 모두 설정된 속도와 간격에 맞춰 주행이 이뤄졌다. 앞 차량이 속도를 줄이거나 새로운 차량이 진입하자 스스로 속도를 줄여 설정된 간격을 유지했다. 타사에 적용된 기능과 비교해 흠잡을 데가 없었다. 


다만 스스로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하도록 지원하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인 LKAS(Lane Keeping Assist System)은 아쉬웠다. 이 기능은 약 72km/h부터 180km/h에서 작동하는데 고속화도로에서 100km/h 이상으로 주행할 때 테스트했지만 직선과 곡선코스에서 모두 차선 내 좌우로 흔들림이 심해 불안한 느낌이 컸다.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인 RDM(Road Departure Mitigation System)이 적용돼 있지만 고속으로 곡선코스를 지날 때에는 적용도가 다소 낮았다.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은 차량 전방에 탑재된 카메라가 좌우의 차선과 차량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식별하고,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스티어링 어시스트를 통해 차량이 기존의 방향(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필요시 적정 수준의 브레이크가 개입해 차선 유지를 지원한다.     


시승을 마치고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 도착했다. 연비는 공인복합연비(15.3km/ℓ)의 준하게 나왔다.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 전 트림에 혼다 센싱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한 점을 고려할 때하이브리드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적절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CR-V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4WD 투어링 4770만원 ▲4WD EX-L 4510만원이다. 혼다코리아의 올해 CR-V 하이브리드 판매목표는 15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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