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證, 연이은 유증 덕분 신용등급 상승
2000억 유증 통헤 '1조 클럽' 눈앞...확대된 대출 및 위험인수 등 자산건전성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5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BNK투자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이 개선됐다. 지난 2018년부터 3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규모를 꾸준히 늘리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BNK투자증권은 증가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IB(투자은행) 영업과 장외파생상품 업무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나신평이 BNK투자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신용등급(ICR)도 'A+'로 새롭게 평가했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자본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2100억원에 불과했던 자본금은 3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8500억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9월 기준 유진투자증권(8449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소형 증권사 중 1,2위를 다투는 상황이다.


국내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는 BNK투자증권의 지속적인 유상증자가 신용등급 제고에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2018년 유상증자를 처음 진행하기 전까지 BNK투자증권은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중심의 수익구조를 영위하며 0.5% 수준의 순영업수익 점유율 보였다. 유동성을 확보한 이후에는 수익구조가 IB부문으로 이동하며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영업수익 점유율이 1.9%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겪으며 신용평가사들은 외부자본 확충 여부를 신용등급 제고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교보증권은 11월 신용등급이 'AA-'로 올라서며 우량등급 반열에 합류했다. 이달 초 IBK투자증권(A+)도 대주주 기업은행으로부터 2001억원의 실탄을 확보하며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라섰다.


윤재성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BNK투자증권은 증권업 진출 이후 상당기간 자본규모가 낮아 열위한 상태에 머물러있었지만 2018년 유상증자 이후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지위가 개선되고 있다"며 등급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크게 줄어든 부실자산도 등급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18년 BNK투자증권을 포함한 국내 다수 증권사는 중국 에너지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회사가 발행한 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했다가 디폴트 사태를 겪으며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BNK투자증권은 관련 부실자산을 전액 손실처리하며 추가적인 손실부담을 정리하고 고정이하(부실채권) 자산은 15억원까지 줄였다.


다만 IB사업 부문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사모사채 비율은 부담으로 남아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2017년 12월 기준 203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년 만에 464억원으로 불어나며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용평가 업계는 자본여력이 늘어난 만큼 IB부문 위험인수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자산건전성 추이를 꾸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연구원은 "업계 전반의 경쟁심화, 중소형사에 불리한 정부 규제환이 제한요인으로 작용하지만 IB부문 점유율 개선, 신용공여 이자수익 증대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자본이 확충된 이후 시장지위가 어떻게 변하는지, 리스크관리 시스템은 안정적인지 등을 주요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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