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정점' 찍고 내려오는 신춘호 농심 회장
최보람 기자
2021.02.05 16:38:54
'메가히트 신라면·새우깡 만든 장본인...56년 만에 이사회서 물러나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사진)이 1965년 농심을 창업한 지 56년 만에 등기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신 회장은 창업한 농심을 라면업계 굴지의 1위 기업으로 일군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최대 영업이익(1603억원)을 거두며 성공모델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박수칠 때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내린다. 


신 회장은 큰 형인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과의 갈등으로 농심(전신 롯데공업)을 세우며 독자경영에 나섰다. 형제 간 갈등의 원인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신춘호 회장의 라면사업 진출을 반대한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신춘호 회장은 롯데에서 계열분리 한 이후 라면으로 농심의 성장을 이끌었고 신 전 명예회장을 제외한 롯데 창업 1세대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신 회장은 농심 창립 이후 새우깡(1971년), 신라면(1986년) 등 현재도 국내 스낵·라면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메가히트작 다수를 잇달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을 등에 업은 농심은 한때 국내라면시장서 70%대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0년대 오뚜기와 삼양라면, 팔도 등의 추격으로 라면사업 수익성이 악화됐을 땐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을 모색했다. 농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가 대표적이다. 신 회장은 사업 초기 백산수 생산법인(연변농심)이 적자행진을 벌일 당시에도 사업확대에 집중했고 그 결과 연변농심은 지난해 흑자전환하며 농심의 효자계열사가 될 채비에 한창이다.

관련기사 more
농심·율촌화학에 남은 1600억 처리방안은 아흔 넘도록 놓지 못한 '경영권의 끈'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 별세 신춘호 농심 회장, 56년만에 물러난다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 회장은 세간으로부터 '은둔형 스타일'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농심 내부의 일 만큼은 작은 것까지 직접 챙기는 '활동형 회장님'이었다. 농심 설립 이래 56년간 사내이사로서 책임경영을 이어왔고 고령의 나이에도 최근까지 농심 이사회 참석률 100%를 기록했다. 설립 초기에는 새우깡과 신라면, 짜파게티의 작명부터 포장 디자인까지 직접 챙기는 등 대형 브랜드를 일군 주역이었다.


신 회장은 이번 등기이사 사임으로 경영 최일선에서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재계에선 신 회장이 직함은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이 사업 전반에 조언을 하는 고문형식으로 사업을 챙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이 떠난 농심 사내이사 자리는 이영진 농심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이로써 농심 사내이사진은 신 회장의 맞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 등 3인 체제로 꾸려진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금융 vs 법률 vs 회계자문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