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M&A현대重그룹, 두산인프라 품에 안았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았다. KDB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중공업그룹은 유진그룹, GS건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여 만에 인수를 확정 지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그룹내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5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해 매각하는데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34.97%(7550만9366주)의 인프라코어 지분만 매입한다. 지분 인수가격은 85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으면서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더해 국내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은 50% 전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모두 강점을 가진 중대형 굴삭기 시장만 떼어놓고 보면 점유율은 70% 수준까지 치솟는다. 사실상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단번에 상위권 건설기계 제조기업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8년 기준 전세계 건설기계 시장점유율 3.7%, 현대건설기계는 1.5%를 각각 가져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양사를 모두 품에 안으면서 현재 세계 5위권 기업인 스웨덴의 볼보건설기계(시장점유율 5.2%)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규모의 경제뿐 아니라 공동 딜러망 구축, 공동 소재 구매, 첨단기술 연구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기업결합심사 역시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업결합심사는 두 기업의 합병으로 독과점 우려가 있을 경우 경쟁당국들이 이를 살펴보고 승인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국내시장에서 독과점이 형성되긴 하나 건설기계산업이 국가 주요 제조업 가운데 하나고 아직 양사 모두 전세계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기업결합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건설기계산업의 경우 수입제한이 없어 가격결정권이 수요자에게 있고 전세계 선두권 업체에 비해 양사(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결합심사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오는 3분기내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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