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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벤처스 "VC도 스타트업, 혁신 지속해야"
김민지 기자
2021.02.09 08:00:53
박병열·강기현 파트너 "동병상련의 마음, 피투자기업과 함께 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지난해 초 창업투자회사로 등록을 마친 후 마수걸이 펀드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벤처 투자를 시작한 패스트벤처스는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력 투자처와 단계를 한정하지 않는 경영 철학과 함께 창업가와 상부상조할 수 있는 벤처캐피탈이 되겠다는 포부에 따른 것이다. 패스트벤처스는 창업 기업이 투자를 유치할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창업가 친화적인' 벤처캐피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병열(왼쪽), 강기현 패스트벤처스 파트너>

서울 강남구 패스트벤처스 사무실에서 만난 박병열, 강기현 패스트벤처스 파트너(사진)은 모두 기업을 창업해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박병열 파트너는 헬로네이처를 창업해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에서 투자를 유치한 후 SK플래닛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다. 강기현 파트너 역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세일 정보 앱 MVERSE(엠버스) 창업 멤버로 함께했다. 이후 네이버와 라인에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그는 패스트벤처스에 합류해 올해부터 파트너로 승진했다.


두 파트너는 자신들의 창업 경험을 적극 활용해 피투자 기업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박병열 파트너는 "주목하는 초기 기업들은 단순히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본인이 겪는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한 공감을 필요로 한다"며 "창업을 경험한 입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도움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강기현 파트너 역시 "스스로도 창업해서 성공하지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기본적으로 창업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있다"며 "성공의 방법보다는 '제가 해보니 이렇게는 하면 안됩니다'에 대한 조언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두 파트너는 "패스트벤처스 역시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스타트업"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듯 벤처캐피탈도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소명 의식에 따른 것이다. 


스스로를 스타트업이라고 강조한 패스트벤처스는 기존 벤처캐피탈이 하지 않았던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데이원'과 '텍스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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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벤처스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데이원(Day1)'은 매달 주제를 정해 창업팀을 모집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종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이점은 데모데이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파트너는 "데모데이라는 하나의 이벤트가 사람들에게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냈다는 장점은 있지만 데모데이를 위해 사업을 진행하는 등 주객이 전도된 상황도 있다"며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로 충분히 다른 투자자들을 연결해줄 수 있기 때문에 데모데이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데이원은 이미 콘텐츠, 반려동물(Pet) 등을 주제로 진행됐고 이달에는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창업팀이 모집된다. 강 파트너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좋은 창업팀을 발굴했다"며 "산업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도움주기(Pay it Forward)' 문화를 표방한 텍스트북 역시 패스트벤처스가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움주기란 선배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를 위해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패스트벤처스는 텍스트북의 국내 벤처 생태계내 유입을 위해 성공한 다수의 창업가의 이야기를 모은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를 비롯해 백승욱 루닛 의장, 최형록 발란 대표,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등 16명의 현직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힘을 모았다. 


강 파트너는 "초기 창업팀을 많이 만나다보니 비슷한 지점에서 어려워하고 비슷한 실수를 하는 모습을 봤다"며 "창업가들이 굳이 안해도 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교육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각각의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듯 패스트벤처스는 액셀러레이터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설립이후 '극초기 기업 투자 및 발굴'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며 유망 기업에 '첫 투자자'로 참여하고 지속적 후속 투자로 기업의 성장을 함께 한다는 목표다.


박병열 파트너는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을 굳이 나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정부 주도로 대규모의 자금이 벤처 투자 업계로 들어오고 있는 만큼 기존의 벤처캐피탈도 더 초기 단계의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려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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