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자산가' 카카오 김범수, 재산 절반 기부
기부금,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공식 서약 추진 중"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이 8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장의 개인 명의로 된 자산 규모가 약 10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부금액은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 영향력을 키우는 동시에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돼 온 자녀 경영권 승계 의혹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 의장은 이날 카카오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지난 3월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드린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의장의 금융 자산 규모는 총 1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카카오 주식 1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000억원)와 더불어 개인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4조5100억원)로 이뤄졌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기부금액은 약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부금 사용처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며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플랜은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김 의장이 단순 현금 기부 방식이 아닌, 보유 지분을 활용한 간접적인 기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김 의장은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강조하며, 카카오를 기반으로한 사회 문제 해결 의지를 내비쳐 왔기 때문이다.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의미다.


실제로 김 의장은 지난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당시에도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며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기부가 본격화 되면, 김 의장의 자녀 경영권 승계 의혹도 한 풀 사그라 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20대 자녀 둘에게 각각 6만주(264억원)씩 증여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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