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한계기업…"회생 M&A도 증가한다"
정부 금융지원으로 회생신청은 감소, 지원 종료 후 회생·파산 급증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09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exels.com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산으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금융지원에 나섰고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회생신청 업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산신청 건수와 한계기업의 수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삼정KPMG의 '기업회생 및 회생 M&A 모니터링'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이후 법인 파산신청 건수가 회생신청 건수를 상회하고 있다. 통상 법인 회생신청 건수는 파산신청 건수를 상회한다. 삼정KPMG는 향후 정부의 금융지원이 종료될 경우 회생신청 업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법인 회생신청 건수는 2020년 4분기 기준 21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한계기업 비중은 2019년보다 6.6% 포인트 상승한 21.4%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한계기업의 증가는 대출 원금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조치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지원방안을 2021년 3월 이후로 다시 연장할 계획을 밝혔다.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회생절차를 통해 기업을 살리는 대신 파산을 선택하는 기업이 증가했다"며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연명해온 기업의 경우 대출 만기 연장이나 일시적인 재정 지원만으로 불황을 오래 견디기 어려운 만큼 회생이나 파산을 선택하는 기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수의 회생 M&A도 현재 진행형이다. 디스플레이용 전원공급장치를 만드는 유양디앤유는 액트에 인수돼 지난 1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 부산지방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는 해맑은식품의 인수 우선협상자로는 물류유통업체 경일이 선정됐으며 현재 후속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회생기업인 스타모빌리티와 블로썸엠앤씨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선박 구성 부품을 만드는 신한중공업도 회생 M&A 절차를 밟고 있다. NH프라이빗에쿼티-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범양건영 컨소시엄, 세진중공업, STX중공업,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태화기업 등 다수의 투자자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오는 2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에서 회생기업 M&A를 전담하는 관계자는 "체력을 모두 소진한 중견기업들도 회생 M&A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진중공업과 신한중공업의 사례처럼 기업재무안정 PEF가 회생 M&A의 주력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업종에 따라 파산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정KPMG에 따르면, 숙박음식, 항공, 석유화학, 조선 산업에 속한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타 산업 대비 급격히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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