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생명, 여전히 '미약한' 존재감
보험 순익 비중 0.1% 불과… 두자리 수 차지하는 신한·KB과 비교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하나금융그룹 계열 보험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전체의 0.1%에 불과해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보험사를 핵심 사업군으로 키우며 리딩 뱅크 경쟁을 벌이는 모습과는 상반된다. 


9일 하나금융지주 IR자료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2020년 순이익은 266억원으로 2019년 순이익 237억원보다 2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의 또 다른 보험사인 하나손보의 실적은 '기타 계열사'로 묶여 별도로 표기하지 않았다. 그만큼 하나손보가 그룹에 기여하는 이익 규모가 미미하다는 의미다.


하나금융지주는 2020년 연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6372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나금융그룹 내 보험 계열사의 이익 비중을 환산하면 단, 0.1%에 불과하다. 최근 인수한 하나손보(옛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이를 반영하면 이익 비중은 더 낮아진다는 계산이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의 전체 이익(세전)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6.8%, 2018년 19.7%, 2019년 21.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보험 계열사의 존재감은 더욱 미약해진다.


이는 금융그룹 1·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신한·KB금융그룹의 상황을 보면 더욱 극명하게 비교된다. 2019년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비중은 34%에 이르렀다. 2020년 비은행 부문 비중은 더 늘어나 전체의 41%를 차지한다. 특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로 대표하는 보험 계열사의 순익 비중은 2019년 전체의 6%, 오렌지라이프가 완전 편입된 2020년엔 13%까지 늘어났다. 


KB금융그룹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KB금융그룹은 KB손보를 비롯해 KB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총 3개의 굵직한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순이익 기준 KB금융그룹의 비은행 비중은 34.3%, 이 가운데 보험계열사의 비중은 8.5%에 이른다. 적자를 지록한 KB생명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보험 계열사의 이익 비중은 9.5%까지 확대된다. 하나금융그룹 상황과는 확연히 다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들이 잇따라 굵직한 보험사를 인수하며 수년째 엎치락 뒤치락 리딩 뱅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간 금융계열사 보험사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는데 재무와 영업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보험사를 사들이며 몇 년 사이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생·손보 상위 빅3는 각각 삼성·한화·교보, 삼성·현대·DB로 모두 금융그룹 계열사가 아니다. 그러나 KB금융이 과거 업계 4위권의 LIG손해보험과 건전성 지표가 업계 최고인 푸르덴셜 생명을 사들였으며,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신한생명과 합병을 준비 중이다. 두 보험사를 합칠 경우 생보업계 4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어느새 보험업계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의미다.


반면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그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후속 작업에 중점을 두며 효율화를 추진했던 상황이다. 핵심 사업인 은행 본연의 시스템을 정비하는데 비용과 노력을 투자했던 것.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미약한 보험업에 대한 투자는 저조했다는 의미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이익비중은 2020년 연결 순이익 기준 34%에 이른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 하나카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이익 기준 하나생명이 가장 작다.  


다만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보험업계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더케이손보(현 하나손보)를 인수하며 보험 역량 강화를 저울질 하는 분위기"라며 "향후 보험사 매물이 나올 경우 우리금융과 더불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비은행부분 기여도 및 관계사별 이익 현황 [출처=하나금융지주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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