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증권사...그룹 지원업고 아웃룩 '줄상승'
IBK·BNK·유안타證 긍정적 등급전망…"코로나 시국, 그룹 지원가능성 중요도↑"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6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중소형 증권사의 상승세가 매섭다. 올해 들어서만 3곳의 증권사(IBK·BNK·유안타)가 크레딧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증시 호황 속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유상증자로 자본규모를 늘리며 사업기반을 확대한 덕분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유사시 그룹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 계열사들은 자본규모가 비슷한 경쟁사 대비 유리한 평가를 받으며 업계 내 입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유안타증권(A+)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18년 5월 나신평으로부터 '안정적' 전망을 평가받은 지 32개월만이다.


유안타그룹에 편입된 이후 꾸준히 이어진 실적 개선이 신용도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은 2013년 동양사태 여파로 영업력이 크게 훼손됐다가 이듬해 대만 유안타그룹에 편입되며 지금의 사명으로 교체했다. 피인수 된 유안타증권은 계열 리스크 감소와 더불어 그룹영업의 시너지를 받으며 사업성이 개선됐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해사업연도 영업이익은 1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9.8% 가까이 증가한 10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파생운용 손실이 발생했지만 하반기 위탁매매 이익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박선지 나신평 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은 유안타그룹 피인수 이후 그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자본확충, 그룹 시너지에 힘입어 사업기반이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와 업종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및 회사의 위험관리 기조를 고려할 때 수익성은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등급전망 개선에 성공한 증권사들은 모두 금융그룹 계열사들이다. 이달 초 한국신용평가는 IBK투자증권(A+)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2001억원의 실탄을 확보하며 자본규모를 키웠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을 통해 진행했지만 발행가가 장외가보다 두 배가량 높아 대주주인 기업은행만 증자에 참여했다. 사실상 그룹의 재정적 지원을 받은 셈이다.


BNK투자증권도 그룹의 후광을 입으며 '긍정적' 전망을 평가받았다. BNK투자증권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BNK금융지주는 그룹 내 비은행 사업다각화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로 '실탄'을 지원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의 자본금은 2017년 12월까지 2100억원에 불과했지만 3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8500억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최근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유상증자를 비롯한 '외부자본 유치'와 유사시 그룹사의 '지원 가능성' 등을 증권사 등급평가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세가 둔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신용등급을 가르는 기준이 된 것이다.


다수의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금융그룹에 속해 있는 증권사의 경우 대주주와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하며 평판위험을 공유하는 만큼 유사 시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일반적으로 자본규모나 리스크 관리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그룹 내 계열사가 타사 대비 긍정적인 평가점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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