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HMM(구 현대상선)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운운임 상승과 세계 3대 해운동맹 가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4133억원, 영업이익 9808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 흑자는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HMM 측은 "지난해 아시아~미주 노선을 비롯한 전 노선 운임이 상승했고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회원 가입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적인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3분기 평균 1209포인트에서 4분기 평균 1975포인트로 큰 폭 상승했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2월 중국 춘절에 대비한 밀어내기 물동량 확대가 주효했다.
이와 함께 HMM은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적기에 확보하고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것도 실적 개선에 주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HMM은 올해는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건조중인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올 상반기에 인도하면 원가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HMM 관계자는 "우량화주 확보와 운영효율 증대,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세계적인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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