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에 희비 엇갈린 권희백 한화證 대표
증권사 호실적 속 역성장…역대 대표 재임 기간 짧아 '불안'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사진)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19년 최대 실적의 효자 노릇을 한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에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999억원으로 전년(1118억원) 대비 10.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671억원으로 전년(985억원) 대비 31.9%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1조5712억원) 대비 75.2% 증가한 2조75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의 부진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세전이익·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중소형 증권사인 한양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역시 사상 최대 성과를 지난해 거뒀다.   



역성장은 기업금융(IB) 및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우선 지난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늘어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이 지연됐다. 수수료 수익도 감소하며 연결 기준 순손실 361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증시 거래 규모가 증가하면서 WM(리테일) 부문 수익은 늘었다.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은 아쉬움을 더했다. 불과 1년전인 2019년 최대 실적을 이끈 효자가 트레이딩 부문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안정적인 ELS 발행을 통해 조기 상환 규모가 증가한 데다 금리 인하 시기에 적극적 대응으로 채권 운용 수익은 크게 늘었다. 2019년 트레이딩 본부는 전년(246억원)보다 236% 급등한 825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WM본부와 IB본부가 각각 1270억원, 996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4%, 2% 줄어든 실적을 기록한 것을 만회했다.


덕분에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연결 기준 전년(972억원) 대비 15.1% 증가한 1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986억원으로 전년(724억원)보다 36.1% 증가하면서 2010년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합병한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도 이어갔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과 위축된 실적 탓에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권희백 대표의 연임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권 대표는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영업, 기획,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를 거쳤다.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첫 해인 2017년 영업이익 645억원, 순이익 541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9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30% 늘어난 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2019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2000년 이후 한화투자증권 대표들의 재임 기간이 길지 않았던 점도 불안 요소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한화투자증권의 대표를 역임한 인물은 총 8명이다. 이 중 진영욱 전 대표와 진수형 전 대표를 제외하면 임기 3년을 넘긴 대표는 없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취임 이후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에 연임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총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3월 말쯤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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