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연초 릴레이 수주 '돛 달았다'
조선 3사 수주목표액 전년比 43% 상향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1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전세계적인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확대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정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주요업체들은 연초부터 잇달아 수주고를 올리며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수립한 올해 총 수주 목표액은 303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주 실적인 211억8500만달러와 비교하면 100억달러 가까이 상향 조정된 목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148억6300만달러로 늘려 잡았다. 지난해 수주 실적(100억4500만달러)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실적 55억달러 대비 42% 늘린 총 78억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대우조선해양도 전년대비 37% 많은 56억4000만달러를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일제히 수주 목표를 늘려 잡은 배경에는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해 조선업을 두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면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유가가 상승하면서 선박 발주 호재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도 올해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확대와 각국의 대규모 부양책 실시 등으로 해상 물동량 증가와 선박 수주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클락슨은 올해 전세계 예상발주량을 전년대비 22% 늘어난 4340만GT로 내다봤지만 최근 업황 회복세를 고려하면 실제 발주는 예상치를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선박 발주 확대에 대한 기대는 연초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는 지난 1월에만 총 19척(19억8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주력선종인 대형 컨테이너선, 대형 LNG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수주를 석권하며 1월 전세계 선박 발주 물량의 54%를 따냈다. 중국, 일본 등 쟁쟁한 경쟁국들을 물리치고 과반을 점유한 것이다.


올해에 대한 수주 전망도 밝다. 국내 조선 3사가 지난해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맺은 LNG선 건조슬롯 확보 계약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연간 20~30척씩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계약은 약 100척 규모로 한화로 따지면 약 2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노후 선박 교체 등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UN에서 해양규제 권한을 위임 받아 오염물질 저감, 선박 배출가스 기준 강화 등 규제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특히 선박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030년에는 40%, 2050년에는 70% 수준까지 단계적인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이다. 해상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계 선주들은 현재 사용 중인 중유를 대신해 친환경 LNG연료를 쓰는 선박 발주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는 10년 사이에도 2~3번씩 오르고 내리는 주기를 반복한다. 올해는 경기 회복과 해상운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선박 발주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탱커,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가진 선종에서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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