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계룡건설산업이 개선한 실적을 바탕으로 3년 연속 현금배당에 나선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제54회기 결산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여부와 배당총액은 오는 3월 23일로 예정한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실제 배당금 지급은 주총일로부터 1개월 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배당하는 금액은 작년과 동일한 총 53억원이다. 시가배당률 2.24%와 주당 600원을 적용한 값이다.
3년 연속 배당에 나선 배경에는 늘어난 당기순이익이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9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고 잠정집계했다. 이는 전년도 746억원 대비 207억원, 27.75% 증가한 수치다.
배당의 근간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작년 3분기 기준 4592억원을 보유 중이다. 3분기까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이다. 4분기 들어 228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유입될 경우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4820억원으로 추산된다
잠정 당기순이익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5.57%다. 작년도 배당성향인 7.43%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다만 비슷한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인 재작년 배당성향 4.97%에 비하면 소폭 늘어났다.
매출액은 2019년 2조2757억원에서 2020년 들어 2조2019억원으로 3.24%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59억원에서 1752억원으로 393억원, 28.89% 늘어났다.
최대주주인 이승찬 사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자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약 23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는 계룡건설산업의 지분 42.8%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지분율 22.9%(204만1970주)의 이승찬 사장은 12억원을 배당받는다. 이어 ▲계룡장학재단 3억원(5.6%) ▲계룡산업주식회사 2억원(3.4%) ▲윤종설 1억원(1.7%) 등이다. 동일하게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승찬 사장의 누이 7명은 각각 약 6000만원씩을 배당받는다. 지난해 중 지분 일부를 매각한 이정복씨만 0.6%의 지분율로 약 3000만원을 배당받을 전망이다.
이들을 제외한 주요 주주로는 머스트자산운용(17.93%)과 미국 투자자문사 피델리티(FIDELITY PURITAN TRUST, 9.99%)가 있다. 이번 배당으로 머스트자산운용에게는 약 10억원, 피델리티에게는 5억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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