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첫 ESG 채권 발행 나선다
총 3000억중 5년물 500억 녹색채권 구성…실적 기반 신용도 흥행 견인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삼성증권(AA+)이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나선다. 녹색채권으로 조달된는 자금은 향후 사회공헌 투자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16일 총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회사채는 만기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2500억원, 500억원씩이 발행된다. 이 중 5년물 500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은 설립이후 처음 ESG채권으로 발행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차입구조개선을 위한 용도의 일환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가 직접 ESG채권을 발행한 것은 NH투자증권에 이어 삼성증권이 2번째다. KB증권도 ESG채권 발행을 결정하고 있어 조만간 발행이 예고됐다.  


삼성증권은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등급 '안정적' 전망으로 신용도를 평정받으며 흥행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기존의 신용도를 지탱한 원인이다. 


지난해 삼성증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5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793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리테일 사업 부문 순수탁수수료는 6853억원을 기록해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이 중 국내 주식은 전년대비 155% 증가했고, 해외 주식은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극적인 위험인수로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가 하락 중인 점은 약점이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사업영역의 확대로 우발부채, 집합투자증권이 크게 증가하면서 총위험액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타사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증가 속도가 가파르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부동산PF 신용공여 자산의 취급 비중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우발부채 규모는 2016년 말 2800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4조200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83.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과거 삼성증권은 매입약정과 매입확약 제공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했지만 기업금융(IB) 부문 성장을 위해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취급 중이다. 우발부채 중 부동산 관련 비중은 78.6%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수익성과 자본안정성이 높은 발행사"라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과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증권업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ESG채권은 최근 조달 시장에서 신규조달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이달 발행 물량을 확정한 발행사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기업의 예정 발행량을 고려할 때 2월중 ESG 관련 채권 발행액은 2조5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ESG채권은 올해 회사채 시장의 호조와 더불어 ESG 경영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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