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美사업, 모기업 덕보나 했더니…시너지 '물음표'
CJ대한통운, 韓 대비 美 물류망 구축 미비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1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CJ대한통운이 미국시장에서 모기업 CJ제일제당에게 외면당했다. 두기업 모두 CJ그룹을 대표해 K-물류와 K-푸드를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CJ제일제당이 필요로 하는 물류망을 CJ대한통운에서 구축하지 못한 까닭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이 미국 유통·물류망 확보 등을 슈완스를 통해 하고 있어 CJ대한통운이 '굴욕'을 당하고 있다는 평가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22일 CJ제일제당 내부 관계자는 "미국 유통·물류망은 2019년 인수한 슈완스컴퍼니를 통해 구축한 상태"라며 "CJ대한통운 물류망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도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발돋음하기 위해 미국 공략에 나서긴 했지만 이 지역의 경우 CJ제일제당과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라며 "자사의 경우 DSC,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 후 PMI(인수 후 통합)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현지 내 CJ대한통운은 창고 인프라 플랫폼 구축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보니 택배 등 나머지 사업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상태"라며 "추후 사업 역량이 확보되고 나면 CJ제일제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는 택배, 계약물류, 프로젝트 물류, 포워딩&국제특송, 항만하역&운송 등 물류 관련 전 사업분야를 관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즉 PMI 문제도 있지만 인기몰이 중인 '비비고' 브랜드를 미국 전역에 납품해야 하는 CJ제일제당 입장에선 CJ대한통운의 부실한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없다 보니 슈완스와 손잡게 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슈완스 냉동제품을 유통하는 A물류회사 통해 미국 물류망을 확보했고, 비비고 브랜드도 A사에 맡겼다"고 전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미국 내 부실한 물류 네트워크도 문제지만, A사를 교체하기 위해선 (계약 파기를 위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미국에서는 시너지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한식 세계화를 주창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선 가운데 2019년 슈완스를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슈완스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마빈 슈완스가 창업한 기업으로, 미국 내 냉동피자 소매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물류센터 400개와 배송 차량 4500대를 보유한 대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었는데 슈완스 인수로 미국 전역에 걸친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슈완스를 활용한 비비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추진했고, 작년 말에는 미국 전역에 슈완스의 영업망 활용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미국 전역에 3만개 이상 점포에서 미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2018년 인수한 DSC를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DSC는 미국 전역에서 50개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CJ대한통운은 DSC의 지역적, 산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W&D 운영, 컨설팅 역량, 글로벌 수준의 첨단 물류 솔루션을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 W&D 분야에서 탑티어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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