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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 '비트코인 ETF' 준비작업 착수
표철민 대표 "상반기 체인저 베타버전 출시...3대 운용사와 ETF 구조 개발"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비트코인은 1세대 블록체인, 이더리움은 2세대 블록체인으로 불린다. '3세대 블록체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은 갈리지만 대부분 '이오스'를 꼽는다. 이오스의 블록 생성자(BP, Block Producer)라는 점을 무기로 등장한 기업이 체인파트너스다. 체인파트너스는 2017년 블록체인 컴퍼니빌더로 설립됐지만 국내 1위 노드 운영 프로젝트인 '이오시스(EOSYS)'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체인파트너스는 설립 3개월만에 DSC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에서 20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고, 7개월 후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이오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던 시기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사진)은 이오시스를 운영했던 경험을 '가치있는 도전이었다'라고 회상한다. 표 대표는 "이오스가 출시되기 전 나를 포함해 일부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오스가 이더리움의 강력한 경쟁자가 되리라 믿었다. 이오스의 성장을 돕는 체인파트너스 역시 세계적인 블록체인 회사로 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발 빠르게 이오스 생태계를 위한 좋은 제품을 다수 출시했고, 국제적인 커뮤니티의 인정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오스 블록체인 자체가 로드맵대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오스의 시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표 대표는 "이오스가 약속한 것을 제대로 시장에 제공하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사업을 철수해야 했다"라면서도 "큰 실패 사례지만 만약 잘 되었다면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블록체인 회사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8년 당시 체인파트너스는 이오스의 급부상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체인파트너스는 이오시스 외에도 가상자산 거래소인 데이빗, 가상자산 지갑인 노바월렛,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인 디센터, 이더리움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인 코인덕, 가상자산 시장 분석 서비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 장외거래, 클라우드마이닝 등 블록체인 기업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출시 및 운영했다. 잔뼈가 굵은 만큼 표 대표가 전체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폭넓다.


올해 표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가상자산 취급을 망설이는 기업과 금융기관을 위해 정가 헤징과 환전을 제공하는 솔루션인 '체인저'다. 가상자산을 투기 자산이 아닌 결제와 송금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세계 기업들을 잠재 고객으로 보고 있다. 체인파트너스가 이와 같은 서비스를 준비한 까닭은 디지털화폐에 대한 수요는 점차 높아지는데 실제 거래 가능한 법정화폐는 적기 때문이다. 현재 하루 500억원 이상 거래되는 법정화폐는 전 세계에서 원화를 포함해 6개뿐이다. 나머지 170여개국 화폐는 디지털자산과 교환이 어렵다.


표 대표는 "올해 체인파트너스는 디지털화폐와 외환 사이의 환전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 2년간 전세계 모든 화폐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베타버전은 올 상반기 중으로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ETF 출시를 위한 준비작업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표 대표는 "기관 크립토 금융 시장을 만들기 위해 2017년 창업 초기부터 증권사 및 운용사들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또 2019년에 금융위원회 샌드박스 진입을 위해 국내 3대 ETF 운용사와 TRS(Total Return Swap) 기반의 ETF 구조 개발을 마쳐놨다. 이제는 시작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가상자산은 장내(한국거래소)로 들어와야만 한다"라며 "이미 미국 거래소와 독일 거래소 등 세계 주요 거래소들은 비트코인을 장내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해 사설 거래소 이용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개인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투자가 점차 늘어 하루 최대 8억원 이상 거래되기 때문에 가상자산이 장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 ETF도 출시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체인파트너스가 '컴퍼니빌더'로 시작한 만큼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에게 조언도 전했다. 표 대표는 "한국에는 블록체인 기업이 별로 없지만 해외에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 매우 많다. 따라서 사업을 한다면 일단 한국시장이 타깃인지, 세계시장이 타깃인지 잘 골라야 한다"라며 "예를 들어 세계적인 단위의 가상자산 거래업에서 바이낸스를 이기겠다는 생각은 전략이라기보다는 망상에 가까운 시대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업비트를 이기겠다는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을 타깃으로 하면 거래나 대출, 운용 등 수수료 등으로 즉각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이 유리하다. 정보 제공 등 간접적인 매출을 추구하는 회사들은 한국만으로는 사이즈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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