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접힌 날개 다시 펼까
코로나19·개발비 부담 '첫 적자'…'윙스' 원격전환 가시화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비상교육이 유가증권시장 입성(2008년) 이래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상교육은 부진한 성적표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에듀테크 플랫폼의 사업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상교육의 지난해 매출은 1725억원으로 전년(1994억원) 대비 1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3억원에서 마이너스(-) 146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이 회사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2008년 코스피 문턱을 넘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비상교육의 실적 악화는 초등학교 교과서가 검정으로 전환된 것과 무관치 않다. 정부가 2019년 초등학교 3∼6학년의 사회, 수학, 과학 교과서를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비상교육도 경쟁사와 같이 본격적으로 검정 교과서 개발에 착수해 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준으로만 봐도 R&D비용(115억원)은 전년 동기(81억원)대비 42% 올랐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와 학원이 셧다운 되면서 교재 구매가 감소한 영향도 받았다.



온라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도 교육 시장 침체된 부분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다. 비상교육은 교육업계에서 비교적 이른 2007년 이러닝 사업에 뛰어들어 '수박씨닷컴'(중등)을 론칭했다. 또한 2017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와이즈캠프를 인수해 별도 자회사(비상엠러닝)를 설립하는 등 비대면 부문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 덕분에 10%를 밑돌았던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18년 20%를 넘어섰다. 하지만 원격 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가 크지 않아 오프라인 교육 수요를 흡수하지 못했다. 


비상교육은 이에 올해 에듀테크 부문의 역량을 키워 실적 개선을 이뤄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유아 영어 프로그램 '윙스'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윙스는 전자칠판과 태블릿 등 IT기기를 기반으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실과 같은 한 공간에서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한계가 있었다. 비상교육은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교실 기반으로 개발된 윙스를 원격으로 전환하는 연구에 착수해 현재 완성 단계에 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현재 중국, 파라과이, 베트남, 미얀마 등에 진출한 윙스의 수출 길을 넓히는 데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 검정 교과서가 교육부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갑작스런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수업 환경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비대면 서비스를 준비한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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