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호황 속 증권업계, 채권 발행 급물살
실적 기반 자금조달 박차, "친환경·사회적가치 창출 산업 투자"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0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연이어 회사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행을 주도하는 대형 증권사들은 사업 구조 다각화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목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요예측을 마친 NH투자증권을 포함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은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첫 ESG 채권 발행에 도전하며 새로운 조달 행보도 강조한다. 


일단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발행에 나선 증권사 대부분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며 수요예측에서 긍정적 영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선 NH투자증권(AA+)은 이날 11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NH투자증권은 발행 규모 대비 6배 이상인 6200억원의 주문이 밀려들며 100억원을 증액했다. 지난해 옵티머스 펀드 사태 속에서도 78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5754억원) 대비 36.8%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점이 수요예측을 뒷받침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5769억원으로 전년 동기(4764억원)보다 21.1% 증가했다. 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 판매, IB부문에 수수료 수익이 늘고 운용 및 관련 이자수지가 개선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증권여신과 예탁금 관련 이자수지도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번 채권은 ESG채권으로 발행돼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 등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다.


삼성증권은 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일반채권(2500억원)과 ESG채권(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ESG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삼성증권(AA+)도 사전 평가에서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녹색채권에 최고 등급인 '그린1(매우 우량)' 등급을 부여 받았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등급이다. 삼성증권이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북미 천연가스 미드스트림 사업 및 프랑스 태양광 발전 사업 투자와 관련한 기존 차입금 차환 용도로 사용된다.


나이스신평은 "천연가스의 정제·분산 네트워크 조성과 태양광 발전을 통한 친환경 전기에너지 생산으로 환경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심상증권은 ESG요소에 대한 평가는 물론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6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9.5% 늘어난 5076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리테일 사업 부문의 순수탁수수료는 6853억원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에서 각각 전년대비 155%, 228% 증가하며 위탁매매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투자증권(AA0)도 최대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 2000억원을 목표금액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26일 발행을 마무리된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70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6849억 원 대비 소폭 증가한 액수다. 매출액은 15조9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2%나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7621억원을 기록했지만 자기자본은 5조8140억 원으로 1년 새 4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와 해외주식 활성화를 통해 위탁매매 부문 수익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등 대형 IPO(기업공개)의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IB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점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ESG채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차환이 아닌 신규 투자자금으로 사용되면서 수익 다각화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인기 업종으로 투심이 높은 상황에서 신규 친환경 산업,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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