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진퇴양난'
② 설비 '손상처리'로 대규모 손실…2년새 자산 1.2조 감소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09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OCI 그룹의 '자산 10조원 클럽' 퇴출을 야기한 건 핵심 계열사 OCI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의 부침으로 2019년부터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년 사이 자산총계가 1조2000억원 감소했다. 


OCI의 사업은 '베이직케미칼'과 '카본케미칼'로 나뉜다. 베이직케미칼은 태양광·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과산화수소,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을 생산 및 판매한다. 카본케미칼 사업은 석유화학 기초소재인 카본블랙, 타르,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등의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한다. 매출 비중은 베이직케미칼과 카본케미칼이 각각 48%, 37%를 차지한다. 


이중 주력 사업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이 2년 전부터 부침을 겪었다. 글로벌 공급 과잉,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에 따른 수요 감소로 kg당 20달러대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9년 1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손익분기점(BEP)에 못 미쳤다.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BEP는 13~14달러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 결과 OCI는 2019년 1800억원의 영업손실과 8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영업이익 1587억원, 순이익 104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OCI는 과거 이에 대해 "태양광 폴리실리콘 시설의 일부 가동 중단을 결정함과 동시에 해당 설비의 장부금액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7500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OCI의 2019년 자본총계는 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000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대규모 순손실로 이익잉여금이 줄어든 탓이다. 자본계정 중에서 2018년 2조5000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이 대규모 순손실 반영으로 2019년 1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와 자본의 합인 자산 규모 역시 2019년 4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500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OCI는 국내 폴리실리콘 사업 부실을 털어냈다. 군산 P4 설비 등 2640억원을 손상으로 처리하면서 지난해 255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 결과 2020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4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2018년 5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1조2000억원가량 감소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OCI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대폭 줄인 대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비중을 확대하며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며 "과산화수소 사업도 포스코케미칼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다른 사업들의 실적이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해야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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