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협력사
소원해진 관계…테스, 매출비중 하락 '비상'
작년 SK향 매출 10%대...올해, 재반등할까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09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이천캠퍼스에 M16 공장을 준공했다.  2년 간 3조5000억원을 부어 만들어 낸 SK하이닉스의 차세대 D램 생산공장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극자외선(EUV) 장비를 배치해 10나노 이하의 미세공정 D램 반도체를 만들어 내는 게 골자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원으로 제시하는 등 기대감이 크다. 그만큼 M16 공장을 활용한 공격적인 D램 양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장비 협력사도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반도체 장비 업체 테스가 주 고객사 중 하나인 SK하이닉스향 매출 개선에 고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벌어 들이는 수익 규모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당초 테스의 전체 매출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0%대에 머물러 왔으나, 지난해 들어 10%대로 낮아진 상태다. 다만 올해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가 작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선 테스의 SK하이닉스향 매출 규모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테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 제작 업체다. 이 중 주력 부문은 장비 관련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78% 가량을 차지한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테스 내부 판매조직에 관련 업체 전담 본부가 따로 구성돼 있을 정도다. 양사에서 테스의 전체 매출 95% 가량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매년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테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를 그려왔다. 실제로 2016년 테스는 SK하이닉스향 매출이 617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듬해엔 965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호황기로 불린 2018년 기준으론 약 1348억원을 올리며 테스 전체 매출 중 47%를 차지했다.


2019년엔 SK하이닉스향 매출이 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반도체 업황이 주춤세로 접어 들면서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도 급감한 탓이다. 다만 이 시기엔 SK하이닉스 외에도 고객사들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영향에 매출 비중 40%선을 지켰다. 


변화 조짐이 생긴 건 지난해다. 테스는 작년 상반기에 SK하이닉스로부터 2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58.6% 가량 하락한 수치다. 테스 전체 매출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10%대로 주저 앉았다. SK하이닉스향 장비 수주 계약 규모가 전년 대비 더 줄어 든 탓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졌다. 테스는 두 차례에 걸쳐 하반기 분량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약 211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기준 테스가 SK하이닉스로부터 벌어 들인 금액은 약 45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 비중도 10%대 후반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일각에서 SK하이닉스와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테스 관계자는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가 줄면서 장비 수주 규모도 감소했다"며 "상반기 기준 테스 전체 매출 중 10%대를 차지했고, 하반기의 경우도 상반기 대비 다소 비중이 상승할 순 있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설투자비를 전년 대비 더 집행하겠단 뜻을 밝힌 상태다. 특히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신규 팹에 집중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이유로 업계에선 올해 테스의 SK하이닉스향 매출 규모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테스는 앞서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와 167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부분이 올 1분기 물량이다. 지난 1월 들어선 두차례의 추가 공급계약을 맺었다. 약 240억원 수준으로, 마찬가지로 1분기에 모두 납품하는 조건이다. 다시 말해 올 1분기에만 테스의 SK하이닉스향 매출이 400억원 가량에 이른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국내 신규 장비 투자 영향으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SK하이닉스의 M16 디램 신규 투자 등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테스측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지난해 주춤했던 SK하이닉스향 매출 비중이 올해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테스 관계자는 "메모리 업황 개선 등에 따라 고객사의 긍정적인 설비투자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엔 SK하이닉스의 매출 비중이 평소 수준인 40%대로 올라설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에도 올해엔 주 고객사가 전체적으로 발주량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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