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제주항공, 최악의 실적
영업손실 3358억, 전년比 921%↓…매출 72.8% 뒷걸음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제주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제주항공이 창립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업황의 위축 속에 지난해 외형과 내실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제주항공은 1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영업손실이 3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폭이 921.0% 악화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70억원으로 72.8% 감소했고, 순손실은 3138억원으로 손실폭이 847.4% 악화됐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지난해 실적을 매출 3750억원, 영업손실 2790억원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객운송 매출이 감소하고 순손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선 매출은 2019년 2310억원에서 지난해 1440억원으로 37.3% 줄었고, 국제선 매출은 1조260억원에서 1720억원으로 83.2% 감소했다. 국제선 유효 좌석 킬로미터(ASK)는 41억5500만km로 81.7%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ASK는 판매가능 좌석수에 이동거리를 곱한 것으로, 항공여객 공급지표로 쓰인다.


투자은행 업계는 제주항공이 올해도 약 160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여행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것은 4분기부터 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 또한 일부 노선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항공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할 때 제주항공의 기재효율성이 완전 회복되는 것은 2023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황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악화되고 있는 재무여건도 고민거리다. 앞선 관계자는 "끊임없는 현금 소진으로 제주항공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재무안정성은 비우호적"이라며 "자본잠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올해 재차 유상증자와 같은 자본확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올해 2116억원의 현금 수요를 추가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가운데 1500억원을 유상증자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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