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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랩스, 블록체인 업계 '페이팔' 목표"
원재연 기자
2021.02.18 08:00:05
문건기 대표 "지갑·수탁보안 서비스, 결제까지 확장 목표"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건기 해치랩스·코다 대표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인터넷 등장 이후 부동산, 금 등의 자산들이 디지털화되고 온라인상에 올라와 거래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핸드폰으로 부동산 소액 투자를 할 수 있고, 금이나 은 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 클릭 한번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자유롭게 입출금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금융 서비스는 여전히 제각기 작동한다. 금융회사의 고객 장부는 각각 독립적으로 보관되고 정보의 교류 또한 단절되어 있다. 회사마다 다른 시스템과 정보의 파편화로 금융서비스 이용자들간의 접근성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융 시스템의 국가간 경계도 뚜렷해 일반인들에겐 아직 해외 주식 투자 조차도 쉽지 않다. 시장의 발전 속도와 시스템의 발전 속도가 서로 발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건기 해치랩스(각자대표 문건기, 김종호)코다 대표(사진)는 이러한 벽을 허물 수 있는 도구를 분산 장부, '블록체인'이라 믿는다. 


하나의 블록체인 프로토콜(규약)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은 서로 공유되는 하나의 장부를 통해 연결되고 호환된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기반의 디파이 서비스들은 각기 제공 주체는 다르나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상호 연결되어 하나의 투자자 지갑과 연결되어 사용될 수 있다. 금융 시스템간 장부 정보의 비대칭과 파편화를 해결하는 '금융의 인터넷'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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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ERC-20(이더리움) 프로토콜만 따르면 전 세계 어디서든 코인으로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고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며 "이런 변화를 가능케 하는 기술은 현재로서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프로토콜이 유일하다"고 말한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해치랩스는 디지털화된 자산 시장이 작동하는 '금융의 인터넷망'을 블록체인 기술로 구축하고자 한다. 해치랩스가 선보인 주요 사업은 가상자산 지갑 솔루션 '헤네시스 월렛', 디지털자산 보안·감사 서비스 '해치랩스 오딧',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코다' 등이다. 모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이 작동하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유지하는 기술이다.  


지난 2018년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Deciper) 출신의 블록체인 인재들이 모여 설립한 해치랩스는 3년 만에 은행과 대기업 등 2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주요 사업은 가상자산 지갑 API 서비스 '헤네시스'와 디지털자산 보안 감사 서비스 '해치랩스 오딧'이다. 헤네시스는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거래소, 금융기관, 수탁사 등 기업들에 지갑 API를 제공하면 기업이 이를 연결해 지갑을 사용한다. 지난해 서비스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입출금 자산 1조원을 달성했다. 현재 고객사로는 신한은행, 코다(KODA, 한국디지털에셋), 비트베리, 샌드뱅크 등이 있다. 


'해치랩스 오딧'이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보안감사는 기존 금융업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코드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생겨난 새로운 개념이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을 구성하는 코드인 '스마트컨트랙트'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검증 및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는 코드가 한 번 배포되어 블록체인에 기록되면 수정이 쉽지 않다.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 일일히 이를 해당 가상자산을 가진 이용자들에게 다시 배포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안이 취약한 스마트컨트랙트는 오작동이 발생하거나 해커의 공격으로 자산이 탈취되는 상황 또한 일어날 수 있다. 여러개의 지갑과 서비스들이 공통의 블록체인 원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이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디파이(Defi) 시장이 활황을 띄었을 당시 이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이더리움 노드프로그램의 특정 버전에서 장애가 발생해 전세계 이더리움 서비스들의 대다수가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들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빗썸과 업비트 등 거래소들이 당시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몇 시간 동안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반면 헤네시스 고객사는 이러한 일을 겪지 않았다.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시스템을 검증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지난 하반기부터 급격히 성장한 글로벌 디파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며 "뱃져 다오(Badger Dao), 1인치 익스체인지 등 예치금액 기준 전 세계 상위 프로젝트들의 스마트컨트랙의 보안 취약점을 검증하고 있으며, 해치 오딧이 검증한 디파이 스마트 컨트랙트 컨트랙트에 예치된 자산만 현재 약 6조원 이상"이라 전했다.


지난해 공개된 가상자산 수탁사 코다도 올해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코다는 지난해 11월 해치랩스와 KB국민은행,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3자 합작 법인으로 설립했다. 국내 금융기관 중에는 최초로 가상자산 사업에 직접 진출한 사례로, KB 국민은행의 역사상 첫 합작 법인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코다는 미국의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 앵커리지와 같이 상장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자 할 때 신뢰가 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 전했다. 


문 대표는 "궁극적으로 해치랩스는 블록체인 업계의 페이팔(Paypal)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 기반의 금융 인프라를 장악한 페이팔처럼 해치랩스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다"며 "현재 영역인 디지털 자산 보관, 입출금, 감사, 수탁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 화폐 결제와 송금으로 뻗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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