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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플랫폼 M&A 주도하는 PE
심두보 기자
2021.02.17 08:29:58
PE, 매각자 및 인수자로 모든 거래에 개입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1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수의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이 매물로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M&A 타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다. 더블유컨셉코리아, 잡코리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이베이코리아 등 '코리아'라는 명칭을 꼬리표처럼 단 이들 기업은 한국이라는 물리적 공간 안에서 각각 패션, 직업, 음식, 유통 분야에서 상당한 시장 위치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 IT 플랫폼 산업에는 특징적인 면이 있다. 중국처럼 해외 플랫폼 기업의 활동을 제약하지 않았음에도 국내 기업이 주요한 IT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검색 분야를, 카카오는 메신저 분야를, 쿠팡은 이커머스 분야를 각각 이끌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고도화된 IT 인프라와 언어(한국어)의 장벽, 그리고 우리나라 특유의 속도감 등이 이 같은 시장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명 벤처캐피탈의 한 심사역은 "과거 벤처캐피탈들은 새롭게 등장한 플랫폼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을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팔로우온 투자(Follow-on investment, 기투자 기업에 추가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가 더 인기"라며 "그만큼 이미 등장한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는 "PE나 대기업이 성장한 플랫폼을 인수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E 주도의 플랫폼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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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컨셉코리아와 잡코리아의 매도자는 각각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PE)와 H&Q코리아파트너스(이하 H&Q)로 사모펀드 윤용사(PE)다. IMMPE는 2017년 더블유컨셉코리아를 운용 펀드로 인수했고, H&Q는 잡코리아 지분 49%를 2014년 펀드로 인수한 뒤 2015년 나머지 지분도 모두 사들였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자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이베이다.


이들 네 매물의 유력 인수 후보군 중 하나는 PE다. 국내 사모펀드(PEF)의 한 관계자는 "매각 가격이 3000억원에서 5조원까지 거론되는 등 거래 규모가 상당하다"면서 "글로벌 PE에게는 한국 IT 플랫폼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에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는 22일 본입찰을 앞둔 잡코리아의 적격 인수후보에는 CVC캐피탈파트너스, TPG아시아, TA어소시에이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퍼미라 등 국내외 PE가 다수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매각도 현재 진행형이다. IMMPE는 2월 중 인수후보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접수받는다. 롯데쇼핑, 이마트, CJ E&M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이베이코리아 매각 작업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의결서를 지난 2월 초 수령한 딜리버리히어로는 8월까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모간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매각 측 관계자는 "PE를 주요 인수후보로 설정하고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아한형제들과의 경쟁 구도와 거래 종결 위험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이베이도 곧 잠재적 인수후보에 투자안내서(teaser)를 배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의 인수후보로도 PE가 거론된다. 국내 PE의 한 고위 관계자는 "3조원에서 5조원 사이로 거론되는 매각 규모를 소화하기 위해선 상당한 규모의 자금력이 필수"라며 "우리나라 기업을 투자 범위 안에 둔 리저널 블라인드 펀드(Regional blind fund)를 운영하는 글로벌 PE와 조 단위 펀드를 보유한 국내 몇몇 PE가 이 같은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각 일정도 M&A 성과에 영향"


더블유컨셉코리아와 잡코리아의 매각 절차가 후반부에 접어든 반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이베이코리아 매각은 이제 막 시작됐다. 시정명령에 따라 매각이 진행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는 만큼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 매각 속도를 조절해가며 더 많은 잠재적 후보가 매물을 검토하도록 유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회계법인 딜 자문본부의 한 관계자는 "두 매물의 규모가 조 단위를 넘어가기 때문에 인수후보가 실사와 의사결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며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공통점 때문에 원매자도 겹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도 IT 플랫폼 기업 M&A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블유컨셉코리아, 잡코리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등 네 기업 모두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 비중이 높은 오랜 역사의 대기업과 주로 전통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던 PE가 IT 기업 인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중형 PE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은 핵심 고객 중 하나"라며 "PE도 IT 산업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더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넘기고 신사업에 밝은 심사역을 영입하는 등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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