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삼성 '컨트롤타워' 손질 예고
비위 재발방지 방안 추진…"사업지원TF 리스크도 점검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좌).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의 외부 준법경영 감시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가 삼성 내 불법행위 방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삼성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 대한 대대적 준법경영 감시 체제 확립도 예고했다.


준법위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타워에서 2월 정기회의를 열었다. 5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의 주된 안건은 삼성 내에서의 비위행위 재발방지였다. 이날 회의는 출범 1주년을 맞은 이후 열린 첫 회동이었지만, 최근 법원발(發) 실효성 논란이 일었던 만큼 그간의 성과를 자축하기보단 올해 운영과제에 대한 심도 싶은 논의를 진행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준법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선 올해 운영과제와 실행 계획 대해 폭 넓은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에 대한 법원 판결 확정을 계기로 향후 이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사와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은 수뇌부의 사법 리스크로 여전히 뒤숭숭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고, 또 이달 초엔 노조와해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삼성 계열사 전·현직 임원 30여명이 대법원에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준법위 역시 유쾌한 분위기는 아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출범, 지난 1년간 삼성의 준법경영 문화확립을 위해 애썼지만 실효성 측면에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외부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준법위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은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이후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사업지원TF의 준법 리스크 여부다. 이는  파기환송심 재판부 지적했던 대목으로 당시 재판부는 준법위가 사업지원 TF에 대한 준법감시 방안을 구체적으로 갖추지 못하고 꼬집었다. 


사실 사업지원TF는 미전실과 비교했을 때 기능과 권한이 대폭 줄어 들긴했지만 미전실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적 구성도 미전실 출신을이 상당수 포진해 있고, 사실상 그룹의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이름만 바꾼 미전실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준법위 관계자는 "준법위 역시 사업지원TF가 갖고 있는 준법적 영역에서의 리스크를 살펴보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업지원TF와의 소통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준법위는 현재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그리고 이에 대한 평가지표 및 점검 항목 설정 등을 외부 연구용역 기관을 추려 최종 선정을 위한 검토도 진행중이다. 


한편, 준법위의 다음 정기회의 일정은 내달 19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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