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난해 703억 영업손실
화물 비중 확대 속 적자폭 4164억 감소…"여객기 2대 화물기로 추가 개조"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7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황 악화로 영업이익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위축된 여객 부문을 대신해 비중을 확대한 화물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전년대비 4000억원 넘게 줄였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0년 영업손실 7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867억원) 대비 적자폭이 4164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599억원으로 39.9% 줄었고, 순손실은 2648억원으로 전년(-7629억원) 대비 손실규모가 4981억원 감소했다.


화물 부문의 선전이 손실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위축되자 화물 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지역별 화물 운송 분석을 기반으로 IT, 의약품, 개인보호장비 등을 적극 운송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한 마스크, 개인보호장비 등을 미주와 유럽으로 운송했다.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IT·전자기기 부품 등의 물량 확보에도 힘썼다. 화물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 대비 미주 노선 매출이 86% 늘었다. 그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조14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화물 부문의 선전과 달리 여객 부문의 침체는 지속됐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추이 변화에 따른 여객 회복 속도에 맞춰 노선을 전략적으로 확대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국가별 입국 제한 완화에 따른 여객 수요가 회복돼 흑자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전년(6조9658억원) 대비 44.1% 감소한 3조8941억원, 영업손실은 전년(-4437억원) 대비 적자폭이 42.9% 개선된 253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8179억원에서 4045억원으로 손실규모가 50.5% 줄었다. 부채비율은 1073.6%로 전년(1386.7%) 대비 313.1%포인트(p) 감소했다. 손실폭을 줄였지만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투자은행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실적기대치를 매출 4조310억원, 영업손실 2280억원, 순손실 3530억원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과 부대수입 감소뿐만 아니라 종속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의 매출 감소가 추가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은 1970억원으로 손실폭이 전년(-378억원) 대비 420.5% 확대됐고, 매출은 18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32억원)보다 70.1% 감소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연결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분리될 경우 실적 부담을 덜 수 있다"며 "다만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 체제가 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고, 여객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점음 부담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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