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인터파크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인터파크는 일부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비대면 수요확대 덕을 본 것과 달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사업이 고사 위기에 몰리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인터파크는 연결기준 지난해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어 전년(영업이익 452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인터파크가 영업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58억원으로 2019년(순이익 65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7.1% 줄어든 3조1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은 인터파크의 주력 사업인 투어부문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여파다.
부문별로 지난해 투어사업 거래액은 4781억원으로 전년대비 73.5%나 줄어들며 인터파크가 적자전환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엔터(공연)부문 거래액 역시 70.1% 급감한 2239억원에 그치며 실적부진에 한몫했다. 쇼핑(이커머스)부문 거래액은 전년보다 8.1% 1조1436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를 상쇄하진 못했다.
자회사인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 아이마켓코리아가 부진에 빠진 것 또한 인터파크 연결실적이 저하된 주 요인으로 꼽혔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대비 22.1% 감소했다. 삼성그룹향 물량이 일부 줄어들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들어 실적이 일부 개선된 점은 위안거리로 꼽혔다.
연결기준 인터파크의 지난해 4분기 매출 감소율은 4.3%로 연간(7.1%)대비 선방했다. 쇼핑부문 거래액이 늘면서 매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결과다. 지난해 11월 해외투어부문 직원들이 무급휴가에 들어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 덕에 인터파크는 4분기에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순손실도 7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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