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發 '그린본드' 발행 늘어난다
산은·국민銀, 정부 등과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 맺어···올 1분기 내 발행 추진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5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림=세계자연기금(WWF)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KDB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정부 및 신용평가사 등과 함께 녹색채권(그린본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그간 지지부진했던 은행발(發) 그린본드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으로 그린본드가 투자할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업무협약으로 다소 난삽했던 그린본드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서 과거보다 발행 절차가 정형화, 체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국민은행은 전일 환경부, 한국신용평가, 딜로이트안진 등과 '그린본드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자리는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발간한 '2020 그린본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모범 사례를 발굴해 그린본드 발행을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예방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발행 목적과 투자 대상이 친환경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된다는 점에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개선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지속가능(ESG) 채권과 차이가 있다.


그간 국내 은행들은 그린본드 발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2013년 수출입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 뒤 산은과 신한은행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까다로운 발행 절차와 사후관리, 여전히 부족하기만한 투자처 등으로 은행들은 그린본드보다는 ESG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녹색산업 육성을 위해 '그린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기류가 다소 바뀌기 시작했다. 정부의 그린뉴딜 추진으로 새로운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이 발주되면, 이에 대한 금융지원 역할을 맡은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부가 그린본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행 제도를 정비하고, 은행들이 그린본드 발행할 때 소요되는 외부검토 비용에 대한 지원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린본드 발행 여건은 전보다 우호적으로 바뀐 상황이다. 


이미 은행들도 화답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석한 산은과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내에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곳으로 2017년부터 매년 그린본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이 첫 그린본드 발행이다. 두 은행 모두 향후 예정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가치가 하락하거나 상실되는 '좌초자산'이 늘어나면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기후변화를 예방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그린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그린본드 관련 주무부서인 환경부와 발행 은행, 발행검토기관 등이 손을 잡은 만큼 앞으로 그린본드 발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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