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사 순위 지각변동…전통의 강자들 밀려났다
한자신·아시아·무궁화 약진…한토신·대토신·코람코·교보 등 순위 하락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최근 신규 사업자의 시장진출과 금융지주사 계열의 등장 등 새 국면을 맞은 신탁업계에 지각변동이 한창이다. 오랫동안 선두를 지켜온 한국토지신탁이 한국자산신탁에 자리를 내줬고 신한금융지주 계열로 편입한 아시아신탁이 단숨에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등 전통적인 업계 순위에 균열이 발생했다.


◆한자신 1위…하나·KB 등 금융계 신탁사 상위권 재편


18일 팍스넷뉴스가 14개 신탁사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자산신탁이 가장 많은 영업수익(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오랫동안 신탁업계 1위를 지키던 한국토지신탁을 넘어서게 됐다.


한국자산신탁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2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그간 차입형 토지신탁에 주력해온 한국자산신탁은 2018년 부동산경기 악화로 미분양 사업장 증가 등 리스크가 커지자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한국자산신탁의 지난해 토지신탁 보수는 898억원으로 전년(1119억원) 대비 19.7% 감소했다. 토지신탁의 빈자리는 담보신탁 및 대리업무 보수 등을 늘려 만회했다. 지난해 분양실적을 회복한 것도 실적 선방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반면 한국자산신탁과 마찬가지로 차입형 토지신탁을 줄이며 체질개선을 진행 중인 한국토지신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차입형 대신 도시재생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사업추진 속도가 더뎌지면서 매출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금융지주사 계열의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1508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14.5% 성장률을 기록, 3위 자리를 지켜냈다. KB부동산신탁 역시 같은 기간 영업수익이 14.6% 늘어나며 코람코자산신탁을 밀어내고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수백조원 규모의 금융지주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든든한 배경을 앞세워 책임준공확약 관리형토지신탁(책준형) 수주를 늘려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신탁 9위→6위 도약…대토신 7위로 밀려


중위권 신탁사 중에서는 아시아신탁의 활약이 가장 독보였던 한해였다. 아시아신탁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5% 늘어났다. 2019년 5월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높아진 신용도를 기반으로 책준형 수주를 늘린 것이 실적 성장의 일등공신이란 분석이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총 40조8963억원 규모의 수탁고를 쌓았다. 2019년말 29조1799억원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40.2% 증가한 금액이다. 이중 책준형을 포함한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고가 12조7922억원(475건)으로 2019년말 기준 10조8687억원(358건)보다 1조9235억원 늘어났다.


아시아신탁의 선방으로 중위권 신탁사들의 매출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19년 9위에 머물던 아시아신탁은 단숨에 세 계단 도약하며 그간 6위를 지켜오던 대한토지신탁을 밀어냈다. 아울러 2019년 10위였던 교보자산신탁이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코리아신탁에 자리를 넘겨주고 11위로 떨어졌다. 6~10위권 순위는 ▲아시아신탁 ▲대한토지신탁 ▲무궁화신탁 ▲우리자산신탁 ▲코리아신탁 순으로 집계됐다.


대한토지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996억원)이 1000억원 이하로 내려앉으며 뒷걸음질쳤다. 최근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비중을 축소하려는 체질개선 작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수년째 무섭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무궁화신탁도 대한토지신탁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 937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두자릿수(15.3%)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생 신탁사 두각은 아직…대신·신영 성장세


출범 2~3년차를 맞은 신생 신탁사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자본금을 늘리고 영업수지 정상화에 힘쓰는 등 체력을 키우고 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지난달 3사 중 가장 먼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총 700억원 규모의 신주 1400만주를 발행해 자본금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신생 3사 중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를 가장 먼저 받은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물류 공모리츠를 조성,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하는 등 흑자전환(순이익 7억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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