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실적부진에 시달리던 무학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무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그러나 같은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394억원, 13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6.2%, 41.3% 줄었다.

무학은 주류매출액이 158억원가량 줄어들면서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여파이후 실적타격을 받았지만 영업활동 감소와 함께 판매관리비 축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무학은 소주 '좋은데이'로 알려진 경남지역의 주류업체다. 무학은 지난 2014년 매출 2901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하며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지속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수도권 공략에 실패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무학은 과일소주 인기에 힘입어 수도권으로 진출했지만 하이트진로 등 기존 주류 사업자들에 밀려 텃밭인 경남지역에서조차 점유율이 밀리기 시작했다. 무학은 2018년 100억원, 2019년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무학은 향후 제품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실적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좋은데이 생강'과 '브라보 청춘' 등을 출시하면서 소주 제품의 다변화를 꾀했다. 올해들어서는 업소용 페트 소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이후 배달과 포장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무학은 앞서 주당 15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배당률은 2.1%다. 총 배당금은 40억원 수준이다. 금액은 줄었지만 무학은 지난 2018년 주당 3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이후 2년만에 배당을 재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