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코로나19' 이전 회복…수혜주 '부각'
美 한파로 텍사스 정비시설 폐쇄, 석유 '수급' 불안 고조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을 덮친 한파로 다수의 정유 시설과 유정이 폐쇄돼 공급 차질까지 빚어지고 있어서다. 유가 회복에 힘입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대내·외 경기 회복 및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관련 종목의 주가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1.09달러) 오른 6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5분 현재 배럴당 1.7%(1.08달러) 상승한 64.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60.13달러)이 지난해 1월 7일(62.70달러) 이후 13개월 만에 6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유가 상승세는 지속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유가가 반등한 셈이다.


유가 상승은 겨울철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 한파 '충격'이 더해지면서 두드러졌다. 갑작스러운 한파와 폭설에 따른 정전 사태로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 및 정유 관련 시설 다수가 폐쇄되면서 공급난이 예고된 탓에 유가 상승세가 부추겨진 것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관련 업종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직접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는 에쓰오일(S-Oil)의 경우 작년말 주가가 6만원대에서 형성됐지만 지난 2월 17일 9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29일 종가가 6만82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주가가 약 30%나 오른 셈이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이 잇달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는다. 중소형주 중에는 주유소와 석유제품 유통기업인 흥구석유, 이아이디, 중앙에너비스, 극동유화, 합성수지 및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SH에너지화학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석유화학 및 관련업종의 주가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국내·외 경기 회복과 석유 및 화학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덕분이다. 우선 정유사들부터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GS 등 정유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가 최근 상향되고 있는 이유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이 예상된다"며 "스팟기준 정제마진은 2020년 배럴당 3.8달러에서 2021년 4.6달러, 2022년 5.3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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