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전산장애, VASP 신고 걸림돌 될까
특정 코인 시세 급등해 트래픽 집중...원화입출금 제한·서버점검 반복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페이코인의 호가창이 표시되지 않고 있는 화면 / 출처 = 코인판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산장애가 가상자산 사업자(VASP) 인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거래소 업비트에 잦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1일부터 수 차례 원화마켓 입출금 제한, 원화마켓 서버 점검, 서버접속 지연 등의 내용을 알렸다. 이러한 문제 외에도 추가적으로 매수 및 매도 주문 장애와 로그인 지연, 호가창이 표시되지 않는 오류 등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여러 장애가 짧은 시간 동안 한꺼번에 발생한 것은 업비트 설립 이래 처음이다.


업비트 측은 "최근 특정 코인의 시세가 적게는 수백 퍼센트에서 많게는 수천 퍼센트 급등하면서 트래픽이 갑자기 몰렸다"라며 "내부인력이 24시간 동안 대기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서비스 장애가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금법은 내달 25일부터 시행되며 기존 사업자는 법 시행 6개월 이내인 오는 9월 24일까지 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업비트는 현재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ISMS)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개설 등 주요 심사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금융당국 내에서 전산장애 위험 또한 사업자 심사 시 참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거래소 신고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잦은 전산장애는 자금세탁이나 시세조종 등 불법 행위와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 심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은행 입장에서 범죄에 연루된 거래소와 협력하는 것에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거래소가 은행과 맺었던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계약이 정지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6월부터 케이뱅크를 통해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하고 있다. 특금법에서는 은행이 거래소에 실명확인 계좌 발급을 자체적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현재 실명확인 계좌 발급 기준이 명확치 않기 때문에 은행이 거래소의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특금법에 따르면 실명확인 계좌 발급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필수 요건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지난 이틀간 특정 코인들의 시세가 한꺼번에 수백 퍼센트 이상 상승하면서 업계에서는 '해당 코인들이 주도해 시세조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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