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하루 사이 2차례 '서비스 장애'
실명계좌까지 발급받고 '입출금 장애'까지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꼽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하루만에 연이어 두 번의 전산 장애를 겪었다. 트래픽 급등으로 인한 서버 점검에 이어 같은날 원화 입출금 지연까지 발생했다. 


18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오전 12시 30분경 긴급 서버 점검을 약 한 시간 가량 실시해 사이트 운영을 중지했다. 이후 거래가 정상화되는 듯 했으나, 같은 날 18일 오전 11시경 또 다시 원화 입금 서비스가 지연되며 장애가 발생해 공지를 게시했다. 


이날 코인원의 서버 점검과 입출금 장애 원인은 가상자산 클레이(Klay) 가격 폭등으로 인한 트래픽 증가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 거래량이 하루만에 약 359% 가량 급등하며 투자자가 몰려 거래에 장애가 생겼다. 


코인원 측은 "클레이튼 네트워크의 불안정성 이슈로 입출금을 중단하고 서버용량을 증설하는 시스템 점검 시간을 가진 것"이라 설명했다. 


코인원은 지난 2019년 게임 서버 엔진 업체 아이펀팩토리를 인수, 자체 서버 '코인원 코어'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앞서 코인원 관계자는 '코인원 코어'에 대해 "2017년 서버 문제가 생긴 이후로 6개월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기존 거래소들이 사용하는 방식인 DB 방식을 쓰면 10분의 1도 처리를 못한다"고 자부했다. 또한 장애 상황에서도 주문이 중단되지 않으며, 초당 1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자체 개발한 서버가 무색할 정도로 서버 지연 사태는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8월 비트코인 가격 급등 당시 코인원은 한차례 일시적인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올해 역시 클레이 가격 폭등에 따른 투자자 쏠림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약 한시간 가량 서비스가 중단됐다. 


문제는 '코인원 코어' 서버를 코인원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코인원은 지난 2019년 자체 서버 개발 후 엔진 솔루션 사업에 진출해 다수 거래소에 '코인원 코어' 엔진을 제공했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거래소에 거래량이 몰릴 경우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코인원 코어'의 고객사 수는 대외비로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날 원화 입출금 서비스 또한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국내 거래소 중에는 네 군데 밖에 발급받지 않은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사용하는 거래소에 입출금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코인원은 11시 30분경 공지를 통해 "평상시 3분 내외의 입금시간에 비하여 약 30분 이상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어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수동으로 입금반영을 추가지원하고 있으나 증가량이 많아 일시 지연이 생길 수 있다"고 공지했다.


앞서 코인원은 이달 1일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계좌 재계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특금법에 따르면 거래소의 안정성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은행이 재량으로 해당 계약을 중단할 수 도 있다. 


한편 국내 4대거래소로 꼽히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 같은 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근심은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더욱이 오는 3월 25일부터는 개정 특금법이 시행되며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금융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지만, 연이은 전산장애가 신고 수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을 앞두고 4대 거래소 모두 거래 장애가 발생해 금융당국의 시선이 더욱 날카로워질까 걱정"이라며 "특히 코인원은 다른곳과 달리 클레이 코인 하나로 서버가 마비되는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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