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진단키트 리더 씨젠이 지난해 영업이익 67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과 비교해 29배 늘어난 수치다.
씨젠은 지난해 연결 매출 1조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을 달성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2.7%, 영업이익은 2915.6%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267억원에서 5031억원으로 증가하면서 1783.8%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일찌감치 발표하며, 주당 배당액을 2019년과 비교해 15배 늘린 15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에 관심이 쏠렸다. 시장 예상치인 6000억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자궁경부암, 성감염증, 소화기질환 등 약 150종에 달하는 분자진단 시약을 국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이 회사가 보유한 진단키트가 유럽과 남미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씨젠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1분기 818억원에서 2분기 2748억원, 3분기 3269억원, 4분기 4417억원으로 매 분기 성장하고 있다"며 "연간 영업 이익률을 6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실적이 상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씨젠은 분자진단 장비 판매 대수가 크게 늘어난 것에도 고무적인 표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약 1600대의 장비가 팔렸다.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 대수에 근접할 정도다"며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도 진단 장비는 약 700여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씨젠은 백신 변수에 상관 없이, 올해도 지난해 이상으로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에 씨젠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액 검사, 비추출 방법을 도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아공,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 제품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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