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벤처캐피탈, 성적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그룹 효자 노릇 '톡톡'…신한벤처·NH벤처투자 '적자'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비은행부문 수익 확대를 위한 금융지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5대 금융지주사(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고 모두 벤처캐피탈을 자회사를 두고 있고, 5대 지주 밖에선 한국금융과 BNK가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2020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한국금융지주의 한국투자파트너스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4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4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9년 2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해 97% 상승한 수치다. 특히 한국금융지주 7개 계열사 중 4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이익 반등에 톡톡히 기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호실적은 활발한 펀드 결성과 투자 회수금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3420억)', '한국투자 핀테크 혁신펀드(240억)'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회수한 금액 역시 역대 최대인 4450억원을 기록했다.


KB인베스트먼트도 올해 1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36%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지난해 적극적으로 펀드 결성에 나섰다. 작년 12월 KB금융 지주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KB캐피탈의 출자를 받아 2000억원 규모의 '케이비 스마트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도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정책형 뉴딜펀드 기업투자 분야에 KB증권과 함께 제안서를 낸 후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상황이다.



하나벤처스는 2019년과 달리 지난해 2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8년 자본금 300억원으로 하나벤처스를 설립했다. 이후 2019년 말 하나벤처스는 하나금융지주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1000억원으로 늘렸다. 이후 적극적으로 펀드 결성에 나서며 지난해 운용자산(AUM)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BNK벤처투자도 2019년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19년 4억6400만원 ▲2020년 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BNK벤처투자(전 유큐아이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11월 BNK금융지주에 편입됐다. 이후 지난해 5월 BNK금융지주 계열사인 BNK캐피탈과 부산은행의 출자를 받아 165억원의 '비엔케이 지역균형성장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외에도 'BNK미세먼지 해결 투자조합' 'BNK-인터밸류 기술금융 투자조합' 등의 여러 펀드 결성을 완료한 상황이다.


신한금융 품에 안긴 신한벤처투자(전 네오플럭스)는 2년 연속 순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순적자 규모는 11억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두산그룹 계열사인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73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신한벤처투자로 사명을 바꾼 네오플럭스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신한금융 GIB(글로벌 투자금융)부문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의 출자를 받아 1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2019년 53억3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신한벤처투자의 지난해 실적은 (-)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폭이 감소한 셈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019년 11월 300억원의 자본금으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NH벤처투자'를 설립했다. NH벤처투자는 2019년 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여러 출자 사업에 도전했으나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은 점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중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NH벤처투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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