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에 발목 잡힌 미래에셋생명
부동산 투자 평가 손실 400억 반영…신계약 가치 증대는 고무적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윤신원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해외 투자에 발목이 잡혔다.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의 신계약 가치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산의 재평가 손실이 대거 반영되며 순익이 급감했다. 


19일 미래에셋생명 2020년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별도 기준 순이익은 921억원이다. 1년전과 비교해 7.9%감소한 수치다. 영업 위축과 사업비 증가가 순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위축된 영업을 활성화하고 신계약을 증대시키기 위한 제반비용의 상승했다"며 "또한 코로나19에 따라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자산 손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의 전체 월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60.4%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으로 꼽히는 변액투자형 신계약은 78%, 일반보장성과 변액보장성이 각각 60%, 20% 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전년 대비 0.6%p 감소한 13%를 기록했다. 유지비 기준으로는 1.3%p 감소한 4.1%다. 이는 곧 '투자 자산의 손상'이 순익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보험사는 투자 자산을 매년 재평가해 손상 여부를 회계상 반영한다. 앞서 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투자 등의 시장 가치가 급락하며, 투자 손실 인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해외대체자산 재평가로 최소 400억원의 손실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미래에셋생명 연결기준으로 2020년의 실적을 살펴보면 순익 감소폭은 더욱 확대된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적게는 51%에서부터 많게는 99%까지 출자해 운용 중인 펀드  7개를 연결대상 종속기업을 인식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인 지난달 29일 공시한 연결기준 순이익은 777억원, 이는 2019년과 비교해 29%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것은 해외 부동산 펀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2호의 순손실은 480억원이다.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연말 기준으로 손실 인식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와 통화 완화정책에 대응해 해외 대체투자를 빠르게 확대했다. 당시 대체투자는 투자 수익률에 제고에 기여했으나, 투자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잇따랐던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처럼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인해 대체 투자에 대한 우려가 일부 현실화 된 셈"이라며 "다만 현재 대체투자 손실은 보험사들이 감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지속적으로 신계약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영업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전체 신계약가치는 2019년과 비교해 59% 증가한 1174억원, 전체 상품의 마진율은 전년대비 0.9%p 증가한 14.5%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선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을 강조한 투트랙(Two-Track) 전략과 비보험 분야의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겠다는 당사의 목표에는 부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2021년에도 당사는 영업채널과 디지털의 혁신을 통해 코로나 이후 급격히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여 차별하화 된 경쟁력을 갖춰 내실있는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별도기준 실적 현황 [출처 = 미래에셋생명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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