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에프알, 신세계인터 오버랩 되는 까닭
'패션 외길' 전통 깨고 코스메틱 사업 도전
신세계인터 출신 정준호 대표 경험 투영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1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출범 3년을 맞은 롯데지에프알(GFR)이 체질개선을 예고하고 나섰다. 패션에만 주력해온 전통에서 벗어나 올 들어 코스메틱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가고 있다.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의 친정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롤 모델로 삼은 듯한 모습이다.


롯데지에프알은 2018년 6월 롯데쇼핑의 자회사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의 GF(글로벌패션) 부문 통합으로 출범했다. 당시 롯데지에프알은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현재까지 성과만 놓고 보면 목표치에 한참 못미친다. 2018년 매출은 1442억원, 2019년엔 소폭 확대된 1518억원의 실적을 냈다. 목표치의 10% 수준인 셈이다. 출범 초기 십 여개 이르렀던 브랜드도 현재 3개(나이스크랍‧겐조‧빔바이롤라)만 남아있다. 이 여파는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2018년 71억원, 2019년 3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지에프알은 올해 도약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유럽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웨)와 코스메틱 브랜드(샬롯 틸버리)를 올해 새롭게 론칭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까웨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롯데지에프알은 론칭 초기엔 유럽에서 제품을 수입하고, 향후 국내 생산 체제로 전환해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까웨는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세계 최초의 기능성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 재킷) 전문 브랜드다. 롯데지에프알의 또 다른 야심작 샬롯 틸버리는 케이트 모스, 지젤 번천 등 유명인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샬롯 틸버리가 2013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립한 브랜드다. 국내에서도 직구족들이 상당한 충성도 높은 브랜드로 알려졌다. 샬롯 틸버리의 5년 국내 독점권을 확보한 롯데지에프알은 하반기 백화점 등 다양한 온·오프 채널에 선보여 5년 내 2000억원 매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특히 롯데지에프알의 이번 신사업 전략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패션 외길'만 걸어온 그간의 전통을 깨고 코스메틱 브랜드를 처음 전개한다는 점이다. 이는 정준호 대표의 친정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재직시절의 경험이 투영된 결과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신세계인터는 비디비치, 연작 등 코스메틱 라인업들이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코스메틱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0% 남짓인 데 반해 영업이익 비중은 60~80%에 이른다.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타격을 받은 지난해 격차는 더 벌어졌는데, 지난해 3분기 코스메틱 부문에서는 231억원의 영업이익이 창출된 반면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는 6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롯데지에프알 관계자는 "아직 업력이나 규모면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는 큰 차이가 난다"면서 "아직 론칭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샬롯 틸버리를 면세점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션과 뷰티에 걸쳐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유망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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