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줄어드는 '중국 매출'…독일까 약일까
② 캐시카우 '던파' 하락세...올해 전망도 '먹구름'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0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넥슨의 주력 계열 회사 중 하나인 네오플이 최근 실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중국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탓이다.  


네오플이 넥슨 전체 회사의 공정자산에서 약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넥슨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된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 여부는 불투명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넥슨의 공정자산은 9조4650억원 가량이다. 같은 해 네오플의 자산총계가 4조822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넥슨의 공정자산 중 절반은 사실상 네오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오플의 대표작은 '던전앤파이터'다. 2005년 국내 첫 출시 이후, 2008년부터 중국 등에 진출해 흥행을 기록하며 현재까지도 주력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출 대부분은 중국에서 발생한다. 전체 매출 중 중국향 비중이 94%에 이른다. 2019년 네오플은 1조1396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1조740억원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넥슨그룹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총 매출은 약 1122억4000만엔(1조2122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넥슨그룹의 중국향 매출은 네오플이 혼자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넥슨그룹의 자산 사이즈 키우기에 앞장 서 왔다. 2016년 기준 네오플은 자산총계가 1조4000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7년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듬해 3조6000억원을 돌파한 뒤 재작년 4조8000억원 기록하며, 곧 5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넥슨그룹의 대기업집단 지정 여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2018년 이후 넥슨그룹의 중국향 매출 규모가 지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넥슨그룹은 2018년 기준 중국 매출이 약 1329억6600만엔(1조3257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듬해엔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1122억4000만엔(1조21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812억4000만엔(8679억원)으로, 1조원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고스란히 네오플의 실적에도 반영된다. 2018년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주춤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넥슨은 앞서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중국향 던전앤파이터 패키지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네오플의 하락세는 결과적으로 넥슨그룹 자산 사이즈 증식에도 제동을 걸 공산이 크다. 넥슨그룹이 올해 대기업집단에 올라서도 향후 지속가능성이 불확실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일각에선 오히려 넥슨이 향후 대기업집단이 아닌 공시대상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하락하는 게 그룹차원에선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기업집단 지정이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집단이 되면 상호·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 적용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도 더욱 날카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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