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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ESG 시장과 소통 함께 성장한다"
조재석 기자
2021.02.23 15:23:18
이승태 PF평가본부장·권성철 ESG인증평가팀장…韓인증평가, 글로벌 기준 도약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이 추구하는 ESG 평가 사업을 설명한 문장이다. 

나신평은 지난해 12월 31일 평가방법론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ESG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한국신용평가보다 6개월 늦은 출발이지만 오히려 자신감은 넘쳤다. 훨씬 오래전부터 이어온 준비만큼 제대로 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거란 믿음에서다.


권성철 ESG인증평가팀장, 이승태 PF평가사업본부장

22일 서울 영등포구 나이스사옥에서 나신평의 ESG 평가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승태 PF평가본부장과 권성철 ESG 인증평가팀장(사진)을 만났다. 나신평의 ESG 사업전략을 묻는 인터뷰 자리에서 이승태 본부장은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는 의미를 전하려는 듯 '소통'과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쉬운 단어·Q&A 세션…소통을 위한 노력


나신평의 ESG 평가인증방법론은 눈에 잘 들어온다. 불필요한 영단어나 의미가 복잡한 한자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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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G 시장에선 지난해까지만해도 인증평가 사업을 지칭하는 다양한 단어들이 난립했다. 예를 들어 회계법인이 그린본드 발행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사전평가는 '입증(Verification)', '검증(Certification)'이란 단어가 혼용됐고, 신용평가사가 진행하는 ESG 인증 평가는 '평가(Assessment)' 혹은 '등급(Rating)'으로 표기됐다.


나신평은 방법론에서 혼동을 줄 수 있는 표현을 모두 지운 뒤 '의견'과 '등급' 두 단어만 남겼다. 이승태 본부장은 "ESG 시장이 초기 단계다 보니 명확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단어 하나를 사용할 때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방법론에서는 평가결과가 적격·부적격으로 나오는 건 '의견', 체계화된 순위로 매겨지는 건 '등급'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이 진행하고 있는 Q&A 세션은 시장과 호흡하기 위한 또 다른 조치다. 나신평 인증평가방법론 하단에는 권 팀장의 메일주소가 적혀있다. 발행사들이 궁금해 하는 ESG 관련 질문들을 언제든 수렴하고 답장을 하기 위해서다. 발행사들의 질문은 꽤 다양한 편이다. ESG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는 기초적인 질문부터, 며칠을 고민해야만 답을 내릴 수 있던 어려운 질문도 있었다.


권성철 팀장은 "Q&A 세션을 진행하면 발행사는 ESG 관련 의문사항을 해결하고, 신평사는 대답을 준비하며 관련 지식이 축적되는 등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며 "특히 동일한 질문이 반복해서 들어온다면 현 시점에서 시장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적극적인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나신평만의 차별점 '기타고려요소(a)'


나신평 평가방법론의 핵심은 '기타고려요소(a)'다. 일반적으로 신평사에서 진행하는 ESG 인증평가는 해당 투자가 적합한 투자인지, 자금관리는 원활한지 등을 가늠해 등급을 결정한다. 나신평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슈까지 모두 고려해 ESG 등급을 평가하고 있다. 주로 ▲발행사의 친환경·사회활동 ▲부정적 이슈 ▲그린워싱 ▲크레딧이벤트 ▲기타 특수성 등이 기타고려요소로 다뤄진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ESG 인증평가방법론

기타고려요소에는 ESG 등급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예컨데 A라는 발행사가 나신평이 제시한 ESG 평가기준을 모두 충족해 높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그린워싱처럼 프로젝트 자체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ESG 등급이 대거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긍정적 인수합병(M&A)처럼 발행사의 그린 프로젝트에 힘을 더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ESG 등급도 함께 오를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내재화 정도'라는 개념으로 발행사의 ESG 진정성을 확인한다. 평가기준의 10% 수준에서 발행사의 과거 환경·사회 활동 이력을 확인함으로써 평가누수를 방지하는 것이다. 나신평의 기타고려요소도 결은 비슷하지만 별도의 퍼센테이지(%)를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권성철 팀장은 "우발적 이슈를 적용하는 기준에 수치적으로 제한을 둔다면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오히려 수치에 발목을 잡힐 우려가 있다"면서 "이처럼 평가체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다 보니 기타고려요소의 적용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ESG 시장, 글로벌 기준 될 수 있어


나신평이 ESG 인증평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시장으로부터 신평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증명해 내는 것이다. 국내 신평사들은 그간 제3자 입장으로 시장에 참여해 기관과 투자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나신평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국내 ESG 시장에서도 그동안 신평사가 해왔던 것처럼 객관성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평판을 지켜나가길 바라고 있다. 


두 번째 목표는 국내 ESG 시장이 세계를 선도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비록 시장은 해외 투자시장에 비해 뒤처졌지만 정부가 ESG를 적극 권장하고, 기업들이 화답하는 상황이라면 2~3년 안에는 국내 ESG 시장은 세계의 주목을 받을 거란 전망이다. 


이승태 본부장은 "한국의 경우 ESG 철학을 향한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뜨겁고 감독기관도 높은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ESG 시장이 세계를 리드하기 위해 나신평은 더욱 시장과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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