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百, 인천공항 T1 임시매장 나선 이유
실효성 없어…공사측과 신뢰 노린듯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4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기존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가 운영했던 인천공항공사 제1여객터미널(T1)면세점 사업구역 일부를 떠맡는다. 임시매장으로 해당 구역 공실화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지만 사실상 '때우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실효성에 있어서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신세계는 T1 면세점 구역중 DF3(주류·담배)구역, 현대백화점은 DF6(패션·잡화) 일부를 임시 매장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구역은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가 운영해온 DF2(향수·화장품)·DF3·4(주류·담배)·DF6(패션)구역중 일부다. 신라가 DF2·DF4·DF6을, 롯데가 DF3을 각각 운영해왔다. 신세계는 DF1(화장품·향수)·DF5(패션·잡화), 현대백화점은 DF7(패션·잡화) 구역을 담당했다.


신세계는 현 영업면적 대비 5%이상 면적을 늘리겠다는 신청서를 냈고, 현대백화점은 5%미만으로 신청했다. 관세청은 오는 25일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신청을 심의·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임시매장 면적이 미미한만큼 이달말 만료되는 구역 대부분의 공실화는 결국 기정사실화됐으며 가장 큰 우려로 꼽혔던 고용불안에 대한 근본적인 해소도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수백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더욱이 코로나19로 객수가 90%이상 줄어든 가운데 신세계와 현대가 임시매장을 내면서 창출되는 이득도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어느 브랜드가 인계될지 협의중이다보니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이 임시매장으로 수용하는 고용인원은 기껏해야 십여명 정도일 것"이라며 "임시매장을 낸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임시매장 구축 이후도 문제다. 신규 사업자선정문제가 가장 크다. 앞서 해당구역에 대한 신규사업자 선정 경쟁입찰이 사실상 3차례나 유찰됐고, 4차 입찰공고도 오리무중이다보니 적어도 올 상반기내 장사는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 호텔신라와는 지난해 8월 6개월 계약연장이 진행됐던터라 관세법상 추가 계약연장도 어렵다. 임시매장이 말그대로 임시매장이라 현재 닥친 문제를 아무대책 없이 최장 6개월이후로 연기한 꼴이란 분석도 나온다. 공사측이 어떠한 내용의 4차 공고를 낼지도 변수다.


A 면세점 관계자는 "전보다 획기적인 제안을 담은 공고가 아닌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은 여타 다른 사업자들도 마찬가지일것"이라며 "코로나19 등 여러변수를 봐야겠지만 (4차공고가)3차공고때와 비슷한 내용이면 입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 면세점 관계자는 "사실 좀더 파격적인 제안일지라도 사업자입장에서는 망설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코로나19여파는 물론 너무 늦은 입찰로 인해 올해 장사에도 지장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아무 이득이 없는 면세점 임시매장에 나선 배경에 공사측과의 신뢰관계 구축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종료되고 정상화에 접어들면 추후 진행될 특허권 등에 모종의 이점이 있지 않겠냐는 내용이 골자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이 이번 임시매장에 나선 것은 공사측과의 교감때문"이라면서 "이게 아니었다면 굳이 임시매장을 낼 이유도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T1 면세 사업자인 롯데면세점 측은 오는 28일까지, 호텔신라 측은 오는 25일까지 영업한 후 문을 닫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