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發 악재에…IPO 앞둔 바이오株 '어쩌나'
SK바이오사이언스·네오이뮨텍 등 4개사 대기…'주가 반등' 예측도 제기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에이치엘비 허위공시 의혹이 제기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악재에 민감한 바이오주 특성 상 에이치엘비 사태가 IPO를 준비 중인 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총 10개 기업(스팩 제외)이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을 확정하고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1곳, 코스닥시장 9곳이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IPO가 대거 예정돼 있다. 총 4개의 바이오 기업이 공모 일정을 확정했다.


올해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음달 4~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9~10일 청약을 거쳐 3월 중 증시에 입성 예정이다. 코스닥 기대주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23~24일 수요예측과 다음달 2~3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네오이뮨텍, 바이오다인 등도 다음달 중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엑소코바이오, 에이디엠코리아, 딥노이드 등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바이오주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이치엘비 사태로 바이오주가 흔들리면서다. 게다가 특정 기업의 악재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공교롭게 공모 일정이 바이오 관련 악재가 터진 시기에 맞물려 긴장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분위기는 좋지만 주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바이오 업계는 악재가 반복될 때마다 불안한 증시 흐름을 보였다. 2019년 3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세포 유전자치료제 '인보사-K'에 대해 제조와 판매 중지를 요청하자 관련주인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뿐 아니라 바이오주 전반이 하락했다. 당시 KRX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대비 4.21% 하락했다.


인보사 사태 이후 상장한 바이오 진단 기업 수젠텍은 상장 첫 날부터 약세를 보였다. 5월 28일 시초가는 공모가(1만2000원) 대비 7.08% 내린 1만11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도 공모가를 하회한 1만15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8월 말에도 신라젠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권고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으로 바이오주가 흔들리면서 신규 상장 기업에도 악재가 번졌다. 신라젠 사태 이후 9~10월 상장한 12개 기업 중 바이오 기업은 올리패스와 녹십자웰빙 등 두 곳이었다. 올리패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07대 1이라는 부진한 경쟁률을 보였다.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0.4%에 그쳤다. 이에 당초 제시했던 공모가 범위(3만7000~4만5000원)을 크게 밑도는 2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는 등 몸값을 대폭 낮췄다. 상장 이후에는 공모가보다 53% 오른 시초가 3만6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해 시초가 대비 18.95% 내린 2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녹십자웰빙 역시 증시 입성 이후 약세를 보였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1300원)보다 5.31% 오른 1만1900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상장 기업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2% 올랐다. 종가 역시 시초가보다 5% 오르는 데 그친 1만2500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 기업의 부진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연관된 기업이 상장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중순 경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이 예정돼 있는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된 기업들의 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