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의 무게감
VC·PE 협회장 동시에 맡아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제언 IB팀장] IMM은 대체투자 시장의 거목이다. 벤처캐피탈에서는 물론 사모펀드(PEF) 분야에서도 IMM이라는 이름은 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출자자(LP)들 사이에서는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는 운용사(GP)로 정평이 나있다. 깐깐한 '큰손' 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이 IMM의 여러 펀드에 LP로서 이름을 올릴 정도다. 꼼꼼한 투자와 안정적 수익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IMM에 대한 평가는 20여년 역사의 산물이다. 1999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시작해 벤처캐피탈인 IMM인베스트먼트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로 영역을 넓히며 쌓은 실적이 현재의 IMM을 만들었다. 2000년초반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가 벤처캐피탈 분야에서 주름잡던 시기 IMM인베스트먼트가 이만큼 성장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2006년 설립된 IMM PE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PEF 운용사가 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운용사로서 유일무일한 이력도 갖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하는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운용사라는 점이다. 동일 기업집단 소속의 회사들의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이라 지난해 5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지배구조 상 최대주주인 지성배 대표가 '총수'로 동시에 지정된 상황이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귀찮은 일이 여럿 발생한다. 투자업에는 제약이 없으나 공시 의무가 발생하고 행정적 비용도 소요된다. 무엇보다 투자 현황이 낱낱이 공개된다. 굳이 공개 의무가 없는 사모투자업인데도 말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대기업집단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최상단 지배구조를 일부 변화하는 등의 수고를 하면 가능했다. 그런데도 정면돌파했다. 자칫 꼼수로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투자사로서 투명하다는 점도 이번 기회에 알렸다. 투자를 받는 기업으로서도 베일에 가려진 곳보다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투자사를 상대적으로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IMM은 대기업집단 외 올해 또다른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사모펀드협의회에서 각각 회장사(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의장사(김영호 IMM PE 수석부사장)를 맡게됐기 때문이다. 두 협(의)회는 각각 벤처캐피탈과 PEF 분야의 제도 및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그만큼 두 협(의)회의 회장 혹은 의장은 해당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맡을 수 있다. IMM이 벤처캐피탈과 PEF 영역에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IMM은 '인 마누스 몬두스(in manus mundus)'의 약자다. '세계가 내 손안에'라는 라틴어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사모펀드 세계를 이끌게 된 셈이다. 벤처캐피탈과 PEF 등 사모펀드는 경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경제의 근간인 초기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단계별로 투자하며 기업 성장을 이끄는 주체가 벤처캐피탈과 PEF다. 사모투자업의 발전이 피투자 기업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IMM이 사모투자업계의 양대 협(의)회의 수장을 맡는 기간동안 사모투자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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