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패러랠 펀드, 목표치 30%만 분배
예상 생산량 감소, 순손실 탓…펀드 거래가격↓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0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패러랠 주가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패러랠 펀드(한국패러랠)' 거래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분배금(배당)을 지급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한투운용의 '한국투자 패러랠 유전 해외자원개발 특별자산투자회사 1(이하 패러랠 펀드)'는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총 188억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40억원, 12억원, 3분기와 4분기에 20억원, 16억원의 금액을 배당으로 나눴다. 패러랠 펀드는 삼성물산의 유전 사업인 '패러랠 페트롤리엄(Parallel Petroleum, LLC)' 투자를 목적으로 2013년 만들어진 펀드다.  


패러랠 펀드는 펀드 결성 당시 매 결산일마다 일정한 금액(투자원금 + 유전 사업 이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기로 했다. 2013년 자료에 따르면, 패러랠 펀드가 2020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분배금은 원금상환 명목 334억원, 이익배당 명목 272억원으로 총 606억원이다. 



하지만 실제 지급액은 목표치의 31%에 불과했다. 이는 생산량 예측 수치 감소, 펀드 손실 발생 탓으로 풀이된다. 패러랠 펀드는 2019년 매장량 및 생산량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고 재책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예상 매장량은 기존 수치의 약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예측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패러랠 펀드는 배당 금액도 그 만큼 줄였다.


지난해 자산을 운용해 순이익을 창출해내지도 못 했다. 패러랠 펀드는 지난해 1분기 10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분기 보유 자산 처분 등으로 205억원의 '반짝 순이익'을 냈으나, 3분기와 4분기 다시 각각 62억원, 1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 한 해 순손실 62억원이 발생했다. 


보유 자산의 장부가치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점 역시 문제다. 패러랠 펀드의 핵심 자산은 미국 패러랠 사업 지분이다. 2019년 12월 기준 해당 자산에 대한 취득가액은 3054억원인 반면, 장부가액은 1473억원이었다. 1주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1082원에서 522원으로 하락한 셈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에는 보유 자산의 가치가 더욱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취득가액은 3034억원(상반기 일부 지분매각)인 반면, 장부가액은 1268억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 했다. 1주당 가격은 452원으로 하락했다.


목표치의 30%에 불과한 분배금에 투자 자산 가치마저 하락하면서 펀드 거래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패러랠 펀드는 폐쇄형 펀드로, 투자자들은 펀드 만기시까지 환매 청구를 할 수 없다. 대신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어, 투자자들은 주식 거래 방법과 동일한 형태로 투자금을 현금화 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한국패러랠'은 펀드 출범 초기 4000원대에서 거래됐다. 2019년에는 2400~2500원대, 2020년에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1000원대로 떨어졌다. 전일 종가 기준 한국패러랠의 1주당 가격은 192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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