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 E&F PE 본부장 "전문성·확장성 동시에"
폐기물 분야에서 환경 전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8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한 E&F프라이빗에쿼티 부대표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지난 2015년 설립된 E&F프라이빗에쿼티(이하 E&F PE)는 빠르게 성장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중 하나다. 설립 7년 차인 해당 PE는 10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22개의 기업에 투자했고, 운용규모는 9900억원(누적 펀드 총 약정액 기준)을 넘어섰다.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17.2%를 기록하고 있다.


정한 부대표는 2015년 투자 활동을 개시한 E&F PE의 초기 멤버 중 한 명이다. 삼일 회계법인 감사 부문에서 일하던 정한 부대표는 2007년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에 합류했다. 당시 NH투자증권은 PI팀을 만들었는데 정한 부대표도 해당 팀에서 투자에 대한 감각을 쌓았다. 이후 삼성전자 연구원이던 임태호 E&F PE 대표도 산업 전문가로서 이 팀에 합류했다.



정한 부대표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업무를 맡고 싶어 회계법인에서 증권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면서 "당시 투자에 관심이 많던 증권사가 회계사를 대거 뽑던 때에 커리어를 크게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PI팀 이후에 트레이딩 AI팀과 헤지펀드 TFT도 거쳤다. NH투자증권에서의 경험을 통해 정 부대표는 다양한 투자 구조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2013년, 정한 부대표는 KDB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대호 대표도 NH투자증권에서의 KoFC 펀드 투자를 마무리 짓고 KDB대우증권에 합류했다.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초기 E&F PE는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출신을 주축으로 출범했다.


◆환경에 특화된 팀의 경쟁력


임태호 대표, 정한 부대표, 김유진 부대표(E&F PE 투자2본부장), 정주영 이사(E&F PE 투자1본부 이사) 등은 KDB대우증권 시설 환경 분야 프로젝트 펀드를 다수 결성하며 투자를 집행했다. 함께 합을 맞춘 이들은 프로젝트 펀드를 성공리에 회수한 이후 독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2014년 E&F PE 법인을 설립한 뒤 2015년 5월부터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첫 투자는 2015년 12월 이뤄졌다. E&F PE는 투자2본부 주도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영흥산업환경 지분 100%를 확보했다. 펀드는 600억원 규모였다. 정한 부대표는 "KDB대우증권 때부터 신뢰관계가 있던 기업들이 출자자(LP)로 참여해줬다"며 "우리 팀의 환경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흥산업환경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다. 


새롭고 과감한 시도도 있었다. 한 프로젝트 펀드에 세 개의 자산을 담은 것이다. NH투자증권 출신들로 구성된 투자3본부가 주도해 2015년 말 설립한 펀드 이엔에프트리플렛은 나노원(보통주), 대운산업개발(보통주, CB), 탑머티리얼즈(BW)에 투자했다. 


정한 부대표는 "바이아웃과 메자닌 투자를 섞어 펀드의 안정성을 높였다"며 "출자자 심사역이 검토해야 할 앵글이 많아 까다로운 딜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세 투자 자산도 모두 각각 반도체 세정과 골재채취, 도시광산 등 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다.


정 부대표는 "과거 폐기물 매립 분야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사업이 성숙하지 않은 회색지대(Grey zone)를 통제하면 수익성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골재채취와 폐기물 매립은 유사한데, 둘 모두 인허가 사업이며 회색지대에 놓여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확장성을 높여라"


E&F PE 팀의 환경에 대한 전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영역에서 구축된 강력한 브랜드는 딜 소싱(Deal sourcing)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정한 부대표는 "환경 산업 내 기밀스러운 정보와 숨겨진 우발채무 등은 금융권에서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면 M&A 거래 과정에서 좀 더 좋은 조건으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폐기물에서 더 나아가 재활용, 도시광산, 소각, 건자재 등으로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며 "물론 기반은 환경에 대한 전문성"이라고 강조했다.


E&F PE의 포트폴리오는 폐기물처리업, 신재생에너지, 도시광산업, 골재채취업, 환경 관련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퍼져있다. 물론 모든 투자 건이 환경과 관련이 있진 않다. 와이즈버즈나 아이코닉스처럼 환경과 무관한 포트폴리오도 있다. 정 부대표는 "전체 펀드 중 10%에서 20%는 아예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분야에 대해 더 알아가고 전체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은 E&F PE에 큰 의미가 있는 해다. 두 건의 중요한 M&A 때문이다. E&F PE는 2020년 7월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E&F PE는 IS동서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E&F PE는 IS동서의 요업 사업부(이누스)를 인수했다. 건자재 사업을 확대하려는 E&F PE와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IS동서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련의 투자 사례는 신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적 투자자와 특정 사업에 강점을 지닌 재무적 투자자가 협업한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올해 초 첫 번째 블라인드 펀드를 모두 소진한 E&F PE는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부대표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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