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일장일단' 로킨 매각...이익·비용 동반 축소
부채 부담 낮아지지만 글로벌 성장세도 '제동'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CJ대한통운이 중국 자회사 CJ로킨을 매각하면 재무지표는 개선할 수 있지만 글로벌 성장동력은 일부 상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각 차익에 CJ로킨의 부채가 소거되는 만큼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여지가 커지는 반면 해외 실적의 30% 가량이 사라지는 까닭이다.


CJ로킨은 중국 내 48개 거점 및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물류망을 구축한 회사다. 주력 취급 물품은 냉동·냉장 화물으로 중국 내 콜드체인 분야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CJ로킨 인수를 위해 설립한 CJKX로킨홀딩스 지분 68%를 2652억원에 취득했다. CJKX로킨홀딩스는 곧장 CJ로킨의 각 지역 사업법인들을 지배하는 로킨로지스틱스&서플라이 지분 71.4%를 4550억원에 사들였다.



시장은 CJ로킨의 매각가가 1조2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보유 중인 CJ로킨 순지분율이 30%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매각대금은 4500억원, 매각차익은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시 부채비율 큰 폭으로 떨어질 듯


CJ대한통운은 CJ로킨 매각으로 연결기준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0억원대 매각차익 외에도 CJ로킨이 안고 있는 부채가 소거되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CJ로킨을 지배하는 CJ로킨로지스틱스홀딩스와 로킨로지스틱스&서플라이체인 등의 부채규모는 작년 9월말 기준 1조3101억원에 달한다. 이는 CJ대한통운의 연결기준 총부채액의 2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따라서 CJ로킨이 매각되면 CJ대한통운의 연결 부채비율은 기존 154%에서 100% 초반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CJ로킨 매각은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간 괴리를 좁히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의 연결 영업이익은 3253억원에 달했지만 부채에 따른 이자지급이 영업외비용으로 잡힌 여파로 순이익은 1426억원에 그쳤다. 이러한 이자부담은 그동안 CJ대한통운이 배당여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줄 정도로 컸다.


◆글로벌 물류회사 타이틀 '흠집' 가능성


CJ로킨 매각은 CJ대한통운의 재무 및 이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해외 실적은 크게 줄어들게 만들 재료다. CJ로킨이 CJ대한통운의 해외사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곳인 까닭이다.


실제 지난해 CJ로킨 매출은 6957억원으로 CJ대한통운 해외법인 총매출(2조8456억원)의 24.4%를 차지했다. 이익 비중은 더 크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을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의 전 해외계열사(2348억원) 가운데 CJ로킨(768억원)의 몫은 32.7%에 달한다.


특히 CJ로킨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2019년 대비 매출과 매출총이익을 각각 3.2%, 0.3% 늘리는 저력을 보였다. 이 기간 CJ로킨을 뺀 CJ대한통운 해외법인들의 매출은 전년보다 5.4% 늘었지만 매출총이익은 8.9% 떨어지며 내실경영에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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