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캐피탈 잔여지분' 언제 인수하나
우리금융저축銀 자회사 전환 추진 이어 '다음 스텝'···우리금융 "아직은···"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0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금융캐피탈(舊 아주캐피탈)의 완전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舊 아주저축은행)을 곧 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금융캐피탈의 잔여 지분도 언제 인수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이 잔여 지분을 인수하면 우리금융캐피탈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 자회사 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고, 그룹 당기순이익(연결기준)도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의사결정 과정의 속도 또한 높일 수 있다. 우리금융은 잔여 지분 인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지만, 금융권은 여러 측면에서 단기간 현실화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3월 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리금융캐피탈이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에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함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해당 안건이 의결되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 지 약 4개월 만에 자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 제19조에선 금융지주 자회사가 저축은행 등을 손자회사로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단, 금융지주가 인수를 통해 저축은행 등을 손자회사로 편입했을 경우엔, 인수 시점으로부터 2년 안에 자회사로 전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캐피탈이 보유한 우리금융저축은행 지분 100%에 대한 가치평가를 산정한 뒤, 지분을 현금 매입하는 형태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회사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했을 당시부터 자회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무엇보다 손자회사일 때보다 자회사일 때, 연계 영업 등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에 발맞춰 사업을 진행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지주로부터 출자 등의 지원을 받기도 훨씬 용이하다. 이처럼 장점이 명확해, 자회사 전환에 2년 가까운 시간을 소요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시선은 우리금융의 다음 스텝인 우리금융캐피탈 완전자회사화 추진으로 모아지고 있다. 


2020년 당기순이익은 우리금융지주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에 인식된 982억원을 역산해서 구함. 위 당기순이익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실적도 포함돼 있음. <참고=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우리금융지주 IR 자료>


우리금융캐피탈의 지분은 우리금융(74.04%)과 아주산업(12.85%)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캐피탈이 상장사인 까닭에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회사 전환보다 다소 까다로운 절차가 요구된다. 


우리금융도 우리금융캐피탈의 잔여 지분 인수를 우선순위에 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사정에 밝은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우리금융캐피탈의 잔여 지분 인수를 해야 한다는 장기적인 목표 외에 다른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우리금융캐피탈이 상장사라는 점 등을 때문에 잔여 지분 인수를 통한 완전자회사화 검토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는 절차 등이 없어지는 등 경영효율성 측면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의 완전자회사화는 분명 이익이 된다"며 "우리금융캐피탈의 당기순이익과 배당수익 등을 100% 인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금융캐피탈이 올린 당기순이익은 1327억원(잠정)이지만, 우리금융 당기순이익으로 인식된 규모는 982억원이다. 잔여 지분 인수로 지분율을 끌어올리면 1327억원이 그대로 우리금융 당기순이익에 포함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실적이 최근 꾸준히 확대되는 점도 완전자회사화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다. 


더불어 우리금융이 규모에 비해 상장사를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점도, 우리금융캐피탈의 완전자회사화 추진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상장 유지엔 적지 않은 비용과 인력이 투입된다. 우리금융의 상장사는 지주사,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캐피탈 등 3곳이다. 신한금융은 지주사와 제주은행 등 2곳,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지주사 1곳만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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