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로 주목받는 '비트코인 결제', 지속될까
화폐 역할에 의문·회의론 제기..."실제 결제에 사용될 확률 낮아"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상자산 시세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들 코인은 결제를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호재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지불결제 기업인 페이팔(Paypal)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코인 5종을 통한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후부터다. 이달 초 테슬라가 15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이를 결제수단으로 허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세에 더욱 힘이 붙었다. 지난해 12월까지 2000만원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올해 약 두달만에 6500만원으로 급등했다. 


'결제지원'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한 것은 비트코인뿐만이 아니다. 국산 코인인 페이코인(PCI)은 지난주 페이코인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후 3000%가까이 폭등했다. 또한 앱 사용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처럼 결제지원 소식에 따라 코인의 시세가 오르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은 당초 결제를 위해 개발됐다고는 하지만 거래 처리 시간이 1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실제 화폐로 쓰이기에는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코인을 실생활에서 결제 용도로 쓴다는 개념 또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직불카드를 출시한지 1년 이상 지난 상태이지만 널리 쓰이지는 않고 있다. 대표적인 코인 결제 시스템 개발사인 펀디엑스(Pundi X)도 2018년부터 코인 결제가 가능한 POS기기인 'XPOS'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페이코인 역시 앱이 출시된지 2년 가까이 지났기 때문에 이번 결제지원 소식과 시세 상승 사이에 연결고리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비트코인 결제 지원은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던 소식이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시세가 급등한 것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주목도와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제 지원 소식과 시세 상승으로 페이코인과 전체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미 '결제지원' 이라는 호재에 대해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기성이 커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됐던 가상자산이 결제에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대중들의 인식이 전환되거나 기대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면서도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제 결제 수단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시세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또한 22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거래를 위한 매커니즘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효율적인 결제방식이며 한 건의 거래를 위해 소비되는 전력량도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22일 저녁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가상자산의 시세가 급락하고있는 상태다. 23일 오후에는 지지선이었던 5만달러(5500만원)선이 뚫리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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