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파워 인수 추진하는 미코, 현금동원력은
사업 간 시너지 없어…"완주 여부는 미지수"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0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미코가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하 현중파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코는 현중파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현중파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산업)에서 반도체 사업을 익힌 전선규 회장은 1996년 미코를 설립했다. 미코는 미코세라믹스, 코미코 등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다. 미코그룹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과 세정·코팅 사업을 주력으로 두고 있다. 세정·코팅 사업의 매출 비중은 60%에서 70%다. 반도체 공정 라인이 '고단화·미세화'하면서 정밀 세정산업의 중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코의 사업은 현중파워와 중첩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에서 플랜트사업부를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2018년 설립한 현중파워는 산업용 보일러 전문업체다. 국내 회계법인 관계자는 "미코와 현중파워 간 시너지는 사실상 없다"면서 "미코그룹의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코는 사업 영역을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분할해 미코파워를 신설했다. 이어 미코는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암 진단 분석 스타트업인 스페클립스의 경영권 지분도 인수했다. 인수를 위해 미코는 린드먼아시아로부터 125억원(CB)을 조달했다. 린드먼아시아는 지난해 6월에도 미코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미코가 현중파워 인수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사업적 시너지가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코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 포함)은 1504억원 규모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인수를 위해선 외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미코가 딜을 완주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중공업그룹이 현중파워의 일부 지분을 남겨두거나 사모펀드를 합류시키는 등의 방법도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코는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2115억원의 매출과 3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전선규 회장은 지분 16.1%(2020년 9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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