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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원씨엔아이, 공격적 투자행보…"성과 확신"
전경진 기자
2021.02.24 13:54:23
프라나랩·하이소닉 등에 1년새 370억 투자…사업 시너지 기대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코스닥 상장사 녹원씨엔아이가 공격적 투자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멜트브라운(MB) 필터 제조기업인 프라나랩을 2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자회사 하이소닉에도 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자회사들과 사업적 협력 속에서 기존 휴대폰 부품 및 산업용 필터 유통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17일 1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공시했다. 해당 자금 중 40억원은 자회사 하이소닉의 신주 인수에 쓰인다. 하이소닉이 녹원씨엔아이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신주 매입 자금 중 일부를 EB발행을 통해 충당되는 셈이다.


녹원씨엔아이가 유증 과정에서 신규로 확보하는 하이소닉의 주식 수는 277만7777주다. 1주당 취득가액은 1800원으로 거래 정지 전 주가의 54% 수준이다. 해당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가 설정된다. 유증 완료 후 하이소닉에 대한 지분율은 57.39%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며, 신주는 3월 24일 상장될 예정이다. 


최근 녹원씨엔아이는 적극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유증 참여로 하이소닉에 투자한 금액은 총 17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작년말 MB필터 제조사 프라나랩 인수한 것까지 감안하면 최근 1년새 신사업 확보를 위해 투자한 자금 규모는 약 37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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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원씨엔아이는 잇단 투자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우선 하이소닉에 투자하면서 휴대폰 소재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해 실적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하이소닉은 기존 스마트폰 시스템 사업에 더해 기타 음향기기 생산 사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해당 기기는 올해 3월부터 양산된다.


프라나랩에 대한 투자의 경우 자체 사업인 산업용 필터 유통에 이어 제조까지 뛰어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업적 시너지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MB필터 수요가 폭증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녹원씨엔아이 관계자는 "공격적 투자가 잇달아 이뤄지면서 휴대폰 부품 생산 및 산업용 필터 시장에서 개발-생산-유통까지 모두 자회사와 연계하는 밸류체인(Value-Chain)을 확보하게 된다"며 "(사업 성과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봐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1987년 설립된 녹원씨엔아이는 휴대폰 내 잉크 개발과 산업용 필터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2019말 연결기준 매출 622억, 영업이익 87억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웰바이오텍으로 지분 18.57%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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