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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리조트 투자한 증권사, 신용도 영향 '제한적'
조재석 기자
2021.02.26 08:34:29
3000억 손실에도 안정적 실적속 자본완충력 기대…법적 분쟁·IB 신뢰 햐락은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vitalvegas.com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미국 '더 드루' 리조트 개발 사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투자에 나섰던 국내 증권사들이 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다행히 신용도 리스크 측면에서의 영향은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브릿지론(개발사업 초기 단기 자금대여)에 참여한 5개 증권사들의 경우 자본 완충력이 있는 대형사인데다 지난해부터 증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덕분이다. 


24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미국 소재 리조트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의 디폴트로 인한 판매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제한적일 것이라 평가했다. 


더 드루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3조원 규모로 진행된 미국의 대형 호텔 리조트 개발사업이다. 개발은 2007년부터 시작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단됐다가 10년 뒤 미국 대형 부동산 투자회사 위트코프그룹이 인수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브릿지론을 통한 중·후순위 투자자 신분으로 총 300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리조트 사업이 디폴트를 맞자 위트코프그룹은 해당 자산의 모든 권리를 JP모건 등 선순위 (모기지) 투자자에게 넘기며 위기 대응에 나섰다. 담보가 선순위 투자자에게 넘어가기 전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선 원금 손실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자금 확보 논의까지 내놨지만 불발에 그치며 결국 투자금 전액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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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가 국내 투자금 3000억원 규모를 총액 인수한 뒤 자체 보유하거나 기관에 매각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중순위 투자자 입장으로 시니어 메자닌(선순위 매자닌) 1100억원 가량의 셀다운을 주관했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후순위 투자자 입장에서 주니어 메자닌(중순위)을 1700억원 가량을 주관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증권사 별로 봤을 때 NH투자증권의 투자 금액이 총 618억원(에쿼티 300억원, 메자닌 318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다음으로는 ▲미래에셋대우(288억원) ▲하나금융투자(241억원) ▲현대차증권(204억원) ▲신한금융투자(41억원) 순이다. 판매사들의 일단 투자 손실 금액은 이르면 2020년 총 결산이나 2021년 1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을 알려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손실은 아쉽지만 판매사 입장에서 부실이 크레딧 측면의 부담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이들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대량의 현금을 보유해온 덕분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조1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더 그루 투자사 중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작은 현대차증권도 영업이익 1315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은 204억원의 충당금을 감안하더라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신용등급 조정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신용도 측면의 안정성과 별도로 더 드루 관련 투자자들간 법적 분쟁 가능성은 판매사에게 부담이다. 투자자들은 주관사 측이 시행사에게 유리할 수 있는 'DIL' 조항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DIL 조항을 선언하면 채무자는 선순위 채권자에 자산 소유권을 양도하고 채무 상환 의무를 지울 수 있다. 현재 증권사 외에도 연기금, 현대차 계열 재단, 강원랜드 등이 리테일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연이은 해외 투자 실패로 인한 신뢰 하락도 뼈아픈 지점이다. 해외 대체투자 사업에 적극적이었던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까지 미국 현지 15개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 안방보험과 계약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치르며 진땀을 뺐다. NH투자증권도 지난 2018년 미국 타임스퀘어 빌딩 개발 사업에 메자닌으로 투자했다가 예정보다 준공 승인이 늦어지면서 원금 손실을 겪었다.


안나영 한기평 연구원은 "더 드루 디폴트 사태로 인해 투자금의 대부분이 손실로 예상되지만 증권사별 익스포져가 크지 않고, 투자 증권사들이 충분한 자본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어 크레딧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해외 투자자산 부실 발생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당 자산을 '고위험자산'으로 구성하고 중요한 고려 요소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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