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DGB금융지주가 지난 23일 1000억원 규모의 ESG(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사업과 지역사회 지원 사업 등에 활용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번 ESG채권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으로 발행돼, DGB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채권 신용등급은 'AA-'이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발행 목표액인 1000억원을 뛰어넘는 366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희망금리 구간의 가장 낮은 수준인 2.80%로 발행금리를 결정했다.
이번 ESG채권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DGB금융 관계자는 "최근 2년간 계획한 ESG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이 지원할 ESG 관련 사업으로는 친환경 기술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과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이 꼽힌다.
이번 ESG채권의 또 다른 특징은 영구채로 발행됐다는 점이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되는 만큼, 이번 채권 발행으로 DGB금융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등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DGB금융의 BIS비율은 12.41%로, 3개월 전보다 52bp 하락했다.
DGB금융은 최근 영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2018년 첫 번째 영구채를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뒤, 2020년에 두 번째, 세 번째 영구채를 각각 10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번이 역대 네 번째 발행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영구채를 추가로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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